일본도 깜짝 놀란 해법‥정상회담 후 남은 쟁점은?

이정은 2023. 3. 1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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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한일 정상회담을 취재하고 어제 돌아온 이정은 기자와 계속해서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이 기자, 이번 회담에 대한 평가가 그야말로 극과 극으로 엇갈리고 있는데, 대통령실에서는 '애초에 주고받으려는 자리가 아니었다'고 했어요.

그럼 우리의 득실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 기자 ▶

윤석열 정부가 한일 외교에서 첫 목표로 삼는 게 '관계 개선'입니다.

그 시각에선 성과가 있어 보이는데요.

대통령실 전한 일본 반응을 보면 꽤 만족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 정부 산하 재단이 강제동원 배상을 대신하겠다고 하자, 이렇게 반응했다고 합니다. 들어보시죠.

[김태효/국가안보실 1차장(YTN뉴스와이드)] "우리가 이렇게 결정을 하려고 한다 했을 때 사실 일본이 깜짝 놀랐습니다. 이렇게 하면 한국 국내 정치에서 괜찮을지 모르겠는데 우리로서는 이것이 학수고대하던 해법인 것 같다…"

일본 측이 놀랄 정도였고 괜찮겠냐는 반응이었다는데, 실제로 한국에선 여론이 악화한 상태입니다.

◀ 앵커 ▶

일본이 되려 '이렇게 해도 되냐' 우리 정부 걱정을 해줬다는 얘긴데..

지금 일본 언론들은 과거사 문제뿐 아니라 독도 문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까지 추가로 요구해야 한다고 언급하고 있는데, 그만큼 우리도 얻는 게 있어야 된다는 지적이 크지 않습니까?

◀ 기자 ▶

이번에 독도 언급 안 됐다고 했지만 앞으로도 제기되지 않을 거란 보장이 없고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는 한일 정부가 공동으로 조사해 판단하겠다는 유보적 입장입니다.

일본이 특히 원했던 한일군사정보 보호협정·지소미아는 새정부 들어 실질적으로 복원됐지만 이번엔 정상이 복원을 선언해 형식적 완결성도 갖추게 됐죠.

수출절차가 간소화되는 백색국가 목록에 한국이 복귀하는 것, 일본 주무부처는 한국 자세에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 앵커 ▶

결국 아직은 우리가 명확하게 얻은 건 없는 거죠.

이런 상황들과 맞물려서 일제 강제동원 해법과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국민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지 않습니까?

◀ 기자 ▶

네, 강제동원 피해자들은 제3자가 해주는 배상, 안 받겠다는 거고요.

과거사에 대해서도 기시다 총리가 '과거내각의 입장을 계승'한다며 새로운 말을 얹지 않았습니다.

구상권을 청구하면 어떡하냐, 는 일본 측 걱정하니 윤 대통령이 현지에서 "상정하지 않고 있다"고 정리해 줬거든요.

지금까지 보자면 한국만 결단하고 일본은 계속 요구를 하는듯한 상황입니다.

◀ 앵커 ▶

어제 게이오 대학강연에서 나온 윤 대통령 발언을 놓고 논란이 있다고요?

◀ 기자 ▶

네, 어제 윤 대통령이 대학생들을 격려하면서 "용기는 생명의 열쇠"라는, 일본 학자 오카쿠라 덴신의 말을 인용했는데요.

야당은 '조선을 일본의 영토라 주장한 식민론자'의 말을 인용했다며 맹 비난했습니다.

대통령실은 "그 말을 인용했을 뿐, 그 사람이 훌륭해서 인용한 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 앵커 ▶

네, 이정은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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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송지원

이정은 기자(hoho0131@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65318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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