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괜히 나왔나? 'FA 초대박 예약' 다저스 20승 투수, ERA 7점대 부진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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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괜히 나왔나 싶다.
멕시코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전에서 푸에르토리코를 5-4로 제압하고 사상 첫 4강 진출에 성공하는 기쁨을 맛봤다.
우리아스는 멕시코의 주장으로서 사상 첫 4강행 티켓을 거머쥐는 기쁨을 맛봤으나 동시에 개인적으로는 평균자책점 7.00에 그치는 아쉬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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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이 정도면 괜히 나왔나 싶다.
멕시코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전에서 푸에르토리코를 5-4로 제압하고 사상 첫 4강 진출에 성공하는 기쁨을 맛봤다.
사실 과정은 험난했다. 선발투수 훌리오 우리아스(27)가 1회초 4점을 허용하면서 난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우리아스는 1회초 엔리케 에르난데스에 볼넷, 넬슨 벨라스퀘스에 중전 안타를 맞아 1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에마누엘 리베라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3루주자 에르난데스의 득점은 막을 수 없었던 우리아스는 하비에르 바에즈에 93마일(150km) 포심 패스트볼을 던진 것이 높게 제구되면서 우월 2점홈런을 맞아 0-3 리드를 헌납하고 말았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에디 로사리오에 초구 92마일(148km) 포심 패스트볼을 구사했으나 한복판으로 향했고 결과는 중월 솔로홈런이었다. 순식간에 0-4 리드를 허용한 멕시코로선 험난한 출발이 아닐 수 없었다.
그나마 우리아스는 2회부터 4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멕시코가 추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지만 그래도 1회초 4실점은 자존심을 구기는 일이었다. 결과는 4이닝 5피안타 4실점. 이날 경기에서만 60구를 던진 우리아스는 이제 이번 대회에 등판할 수 없다.
우리아스는 멕시코의 주장으로서 사상 첫 4강행 티켓을 거머쥐는 기쁨을 맛봤으나 동시에 개인적으로는 평균자책점 7.00에 그치는 아쉬움도 있었다. 앞서 콜롬비아와의 조별리그 C조 경기에서는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3실점으로 체면치레를 했다.
우리아스로선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2023년이 아닐 수 없다. 올 시즌을 마치면 생애 첫 FA 자격을 얻기 때문이다. 이미 20대의 나이에 20승과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한 경력은 많은 구단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하다.
우리아스가 비로소 풀타임 선발투수로 거듭난 2021년에는 185⅔이닝을 소화하면서 20승 3패 평균자책점 2.96으로 뛰어난 피칭을 자랑하며 리그 다승왕에 등극했고 지난 해에는 175이닝을 던져 17승 7패 평균자책점 2.16으로 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 리그 최상급 선발투수로 발돋움했다.
그런데 올해는 시작이 좋지 않다. 멕시코가 4강에 진출했지만 WBC 규정상 더이상 마운드에 오를 수 없어 명예회복을 할 기회 조차 없다. WBC 규정에는 50개 이상 투구시 4일 휴식을 취해야 한다. 과연 우리아스가 아쉬웠던 WBC를 뒤로 하고 정규시즌에서는 평균자책점 1위 투수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까. FA 시장이 또 한번 요동칠 수 있는 중요한 키포인트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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