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아 유니폼 안 어울린다" LG 떠난 안방마님 향한 짓궂은 장난...'사직에서 만나니 더 반갑네'

박재만 2023. 3. 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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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아 유니폼 안 어울린다" "뭐야 뭐야 이게 누구야" 사직구장을 찾은 LG 선수들이 롯데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타난 유강남을 보고 놀리기 시작했다.

롯데 유니폼을 입은 유강남과 인사를 나누던 LG 모창민 코치는 어색한지 "안 어울린다. 이게(LG 핀스트라이프 유니폼) 더 낫다"며 장난을 치며 대화를 나눴다.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유강남은 사직구장 1루 더그아웃에서 LG 트윈스 시절 단짝 배터리를 이뤘던 켈리의 피칭을 유심히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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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구장에서 만난 친정팀 LG 선수들을 미소로 반기는 롯데 포수 유강남.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부산=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강남아 유니폼 안 어울린다" "뭐야 뭐야 이게 누구야" 사직구장을 찾은 LG 선수들이 롯데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타난 유강남을 보고 놀리기 시작했다.

2023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린 18일 부산 사직구장. 오전 10시 홈팀 롯데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나와 훈련에 한창인 가운데 연신 웃으며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는 한 선수가 눈에 띄었다.

유강남은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4년 80억원 FA 계약을 맺으며 정들었던 핀스트라이프를 벗고 자이언츠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게 됐다.

LG 트윈스 7라운드 50순위 지명으로 2011시즌 프로에 데뷔한 유강남은 '금강불괴'로 불릴 만큼 튼튼한 몸을 자랑한다. 강민호 이후 안정감 있는 주전 포수를 찾지 못했던 롯데는 뛰어난 내구성과 일발장타를 갖춘 유강남을 영입하며 사직구장 안방 주인을 찾았다.

경기 전 훈련을 모두 소화한 유강남은 더그아웃에 들어가지 않고 3루 더그아웃 보고 있었다. 그 이유는 친정팀 LG 선수들이 나오길 기다렸던 것. 하나둘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이 나오자 유강남은 미소 지으며 3루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롯데 유니폼을 입은 유강남과 인사를 나누던 LG 모창민 코치는 어색한지 "안 어울린다. 이게(LG 핀스트라이프 유니폼) 더 낫다"며 장난을 치며 대화를 나눴다.

겨울 동안 친정팀이 그리웠던 유강남은 홍창기, 김용일, 이종범 코치와 포옹을 나누며 애정을 과시했다. 이종범 코치는 유강남을 잡고 타격에 대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고, LG 시절 아들처럼 유강남을 대했던 김용일 코치는 손으로 몸을 찌르며 장난을 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LG 선수단과 인사를 마치고 돌아서려는 유강남은 염경엽 감독을 보고 모자를 벗고 90도로 인사를 건네며 반가웠던 친정팀 식구들과의 만남을 마무리 지었다.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유강남은 사직구장 1루 더그아웃에서 LG 트윈스 시절 단짝 배터리를 이뤘던 켈리의 피칭을 유심히 지켜봤다. 타석에서 들어선 신인 김민석이 멀티히트를 치는 순간 펜스를 손으로 두들기며 롯데 더그아웃 분위기를 끌어올리기도 했다.

한솥밥을 먹던 사이에서 이제는 적으로 만나 서로를 상대해야 하는 사이가 된 롯데 유강남과 LG 선수들의 끈끈한 정을 느낄 수 있었다.

LG를 떠난 유강남을 응징(?)하는 김용일 코치 '자나깨나 부상 조심'
LG를 떠난 유강남과 LG 새 사령탑에 오른 염경엽 감독의 만남
유강남을 바라보며 만감이 교차되는 켈리의 표정
창기야 이렇게 보니 더 반갑다
이종범 코치의 라떼는 말이야 타임
사직구장에서 롯데 유니폼을 입고 LG 트윈스 선발 켈리의 피칭을 지켜보는 유강남 '묘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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