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자유 누리는 사람은 김정은뿐"…안보리서 탈북자들 절규

【 앵커멘트 】 "북한에서 자유를 누리는 사람은 김정은 뿐이다" 탈북자들은 유엔 안보리 비공개 회의에서 북한의 인권상황에 대해 이렇게 절규했습니다. 보통 이런 회의는 유엔의 웹TV를 통해 생중계하는데, 이마저도 중국이 훼방을 놨습니다. 김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17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북한 인권상황 비공식 협의에 탈북자 두 명이 참석해 북한의 인권 실태를 낱낱이 증언했습니다.

탈북자 이서현 씨는 "북한에서 유일하게 자유를 누리는 사람은 김정은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씨는 즉결 처형이나 고문 등 인권 유린이 일어나는 정치범 수용소에 "무고한 사람들이 끌려가는 것을 목격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씨 일가의 핵무기 개발이 바로 주민들이 굶주려 죽어가는 이유"라고도 했습니다.

또다른 탈북자 조셉 김 씨는 "북한은 해외 강제 노동으로 핵무기 개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린다 토마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북한의 인권침해가 북한의 불법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에 직결된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린다 토마스-그린필드/주유엔 미국대사 "불법 대량살상무기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은 북한의 인권침해로 뒷받침되고 이를 위해 국내외에서 노동을 착취하고 있습니다."

회의가 끝난 후 한국과 미국,일본은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안보리 이사국에 북한 인권 문제를 공개 토의하자고 촉구했습니다.

2014년부터 정기적으로 열렸던 유엔안보리 북한 인권 공식 회의는 러시아와 중국의 반대로 2017년 중단됐습니다.

중국은 이번 회의를 유엔 웹TV로 중계하는 것까지 막았습니다.

MBN뉴스 김태희입니다. [kim.taehee@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