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교수 성추행 의혹…두 달 넘게 조사 중?
【 앵커멘트 】 지난 1월 서울아산병원은 호흡기내과 교수가 전공의와 간호사를 수차례 성추행했다는 진정을 접수했습니다. 그런데 병원 측은 두 달 넘게 지났는데도 아직 조사가 끝나지 않았다며, 인사위원회가 이번 달에 열릴지도 불투명하다는 입장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빅5 병원 가운데 한 곳인 서울아산병원입니다.
외국인 환자도 매년 5천 명 이상이 찾는 이 병원에 성추행 사건이 터진 건 지난 1월입니다.
호흡기내과 교수가 전공의와 간호사를 포함해 10여 명을 지속적으로 성추행했다는 진정이 접수된 겁니다.
피해자들의 진술 내용은 구체적입니다.
"심장 초음파 보는 방법을 알려주겠다면서 손으로 목 아래부터 가슴 끝까지 쓸어내렸다", "회의하는 동안 허벅지를 자주 만졌다", "환자 앞에서 허리를 감싸 안았다"는 등입니다.
병원은 다음 날 해당 교수를 진료에서 배제했고,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서울아산병원 관계자 - "OOO 교수님, 외래 쪽에는 아예 일정 자체가 안 나와 있는데요."
병원 측은 두 달이 넘도록 아직 조사 중으로, 전공의 시험과 같은 피해자의 사정으로 진술을 듣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부 피해자는 충격을 받아 정신과 진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자들은 징계가 미흡할 경우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2013년 성추행 의혹 사건 발생 당시에도 이를 무마하려는 식으로 대응했다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당시 가해자로 지목된 교수는 여전히 병원에서 진료 중입니다.
의사가 금고 이상 형을 받으면 면허를 취소하자는 의료법 개정안은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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