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정신도 부정" vs "조선 총독 자처"…회담 결과 여야 충돌

【 앵커멘트 】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 성과를 둘러싼 여야 공방은 주말에도 계속됐습니다. 국민의힘은 야권에 "김대중 정신을 계승하라"고 촉구했고, 민주당은 "숭일외교", "조선 총독"을 거론하며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유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민의힘은 한일 관계에 물꼬가 트였다고 평가하며, 민주당이 김대중·노무현 정신마저 부정하며 반일 선동을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장동혁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확인한 과거와 미래는 모두 김대중 정신과 노무현 정신입니다. 반일 정서에 기댄 선동의 DNA가 몸 밖으로 흘러넘쳐…."

또, 장외 투쟁에 나선 이재명 대표를 향해 "국익과 외교마저도 방탄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쏘아붙였습니다.

▶ 인터뷰 : 김예령 / 국민의힘 대변인 - "체포 동의안 부결에서 누더기가 된 방탄갑옷을 죽창가로 땜질하려 하는 것입니다."

이에 민주당은 '친일'을 넘어 '숭일 외교'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윤 대통령을 향해 "조선 총독을 자처하느냐"고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안귀령 /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 "일본의 식민지배에 찬동하는 것입니까? 국익과 국민 자존을 팔아버린 것도 부족해서 조선 총독이라도 자처하려는 것인지…."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게이오대학 연설 중 인용한 오카쿠라 덴신은 한국멸시론자"라며 "어떻게 대한민국 대통령이 침략론자 발언을 인용할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여야의 극한 대치 속에 한일정상회담 이슈가 더해지면서 정치권의 대립은 더 심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 [uhojung@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유영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