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 찾는 게 우선” 축포 앞둔 KGC, 양캡틴의 자가진단

안양/최창환 2023. 3. 18.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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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맞았던 KGC가 급한 불을 껐다.

양희종은 또한 "우리 팀도, SK도 쉽지 않은 일정이었다. 비행기, 버스 등 일본 내에서 이동 거리가 만만치 않았지만 SK는 대회 전에도, EASL에서도 (김)선형이가 키플레이어였다. 똑같은 농구를 했다면, 앞서 얘기했듯 우리는 상황이 조금 달랐다. 그래서 정규리그 우승도 중요하지만, 플레이오프에 앞서 페이스를 찾아야 한다. 그게 우선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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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양/최창환 기자] 위기를 맞았던 KGC가 급한 불을 껐다. LG의 추격은 여전히 매섭지만, 정규리그 우승 경쟁에서 KGC가 우위라는 건 변함이 없다. 다만, 양희종(39, 194cm)이 대권을 위해 최우선으로 삼은 건 따로 있었다.

안양 KGC는 18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76-68 역전승을 거뒀다. 3연패에서 벗어난 1위 KGC는 2위 창원 LG와의 승차를 다시 1.5경기로 벌렸다.

KGC는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 우승 이후 국내로 돌아와 3연패, 위기를 맞았다. 16일 LG와의 맞대결에서 이기면 단번에 매직넘버를 3개나 지울 수 있었지만, 상대 전적 우위에 의한 1개 소멸에 그쳐 시즌 막바지까지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주장 양희종은 “아무래도 잘 나갈 때와 같은 분위기는 아니었고, 걱정되는 부분도 있었다. 분위기를 좋게 만들려고 해도 부상선수들까지 생겨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런 면에서 KT전 승리는 의미하는 바가 컸다. 팀 분위기를 추스를 수 있는 일전이었다. 양희종 역시 3점 차로 쫓긴 3쿼터에 3점슛을 버저비터로 연결, KT에 찬물을 끼얹었다. 2쿼터에도 추격의 3점슛을 성공시켰던 양희종은 9분 47초 동안 6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양희종은 버저비터 상황에 대해 “운 좋게 스펠맨 쪽에 수비수 3명이 몰렸고, 뱅크슛을 노리고 던진 슛이었다”라며 웃었다.

KGC가 EASL 이후 어렵게 분위기를 추스른 반면, 함께 EASL에 출전했던 SK는 KGC전 신승 포함 4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SK 역시 3점 차 이내 접전이 3차례 있었으나 모두 승리로 장식, 2위 경쟁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EASL에 따른 체력 여파는 양 팀 모두 있었지만, KGC는 팀 시스템을 다시 정립하는 과정이 필요했다는 게 양희종의 설명이다.

“시즌을 치르는 동안 큰 위기는 없었다. 순탄하게 끌고 왔는데 막판 위기가 찾아와서 선수들도 당황했다. 정규리그만 치렀다면 위기가 없었을 것”이라고 운을 뗀 양희종은 “EASL은 외국선수 2명 모두 뛸 수 있었고, 그래서 대릴 먼로가 키플레이어였다. 한국에 돌아온 후에는 (변)준형이, (박)지훈이가 다시 키플레이어를 맡아야 했다. 내 생각이지만, 감각이 조금 떨어졌던 게 아닐까 싶다. 경기를 통해 감각을 올려야 하는데 상대도 압박하니 어려웠을 것”이라고 견해를 전했다.

양희종은 또한 “우리 팀도, SK도 쉽지 않은 일정이었다. 비행기, 버스 등 일본 내에서 이동 거리가 만만치 않았지만 SK는 대회 전에도, EASL에서도 (김)선형이가 키플레이어였다. 똑같은 농구를 했다면, 앞서 얘기했듯 우리는 상황이 조금 달랐다. 그래서 정규리그 우승도 중요하지만, 플레이오프에 앞서 페이스를 찾아야 한다. 그게 우선이다”라고 말했다.

KGC의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는 3이다. KGC와 LG가 다음 주에 나란히 승리를 쌓아간다면, 26일 원주 DB와의 홈경기가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는 경기가 될 수 있다.

공교롭게 이날은 양희종의 은퇴를 기념해 열리는 마지막 ‘캡틴데이’다. 양희종은 “선수들도, 팬들도 예상 못한 시나리오다. 모든 걸 쏟고 화려하게 은퇴하고 싶다. 그 경기 전에 우승을 확정하는 게 제일 좋겠지만, 두 가지 행사를 한 번에 하면 청소도 한 번으로 줄어드는 게 아닐까 싶다”라며 웃었다.

#사진_백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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