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성추행 논란…"폐쇄적 구조 더 위험"
[뉴스리뷰]
[앵커]
서울의 한 대학병원 교수가 의료진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잊을만하면 또 재발하는 성추행 논란, 폐쇄적 조직일수록 이런 일이 반복되기 더 쉽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아산병원 교수가 전공의와 간호사 등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의혹을 받는 교수에게 성추행 등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는 1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심장 초음파 보는 방법을 알려주겠다며 손으로 목 아래부터 가슴 끝까지 쓸어내렸다", "회의하는 동안 허벅지를 만졌다"는 등의 내용이 병원에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성 전공의에게 "힘드니 몸매 유지는 되겠다"고 하는 등 언어적 희롱을 했다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병원관계자는 "해당 교수를 진료 등 업무에서 배제하고 사실관계를 파악중"이라면서 "조사가 마무리되고 혐의가 있다면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밖에도 유사한 사례들이 줄잇고 있습니다.
작년 12월엔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서울의 한 예술 전문학교 교수에게 징역 10개월이 선고됐고, 지난 5일엔 워크숍 중 다른 지역 공무원을 성추행한 충북의 한 공무원이 해임됐습니다.
모두 폐쇄적인 조직에서 발생한 일이란 공통점이 있습니다.
수직적 구조일수록, 외부와 차단돼있을수록, 가해자의 권한이 강할 수록 비슷한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신이철 / 원광디지털대 경찰학과 교수> "완전히 평등한 관계가 아니잖아요. 폐쇄적인 성격이 있죠. 교육을 충분히 하고 있지만 그 교육이 효과가 미미하게 나타나는…"
전문가들은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이 선행돼야 하고, 문제가 있다면 투명하게 공개해 적법한 처벌을 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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