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다, 숨이 안 쉬어져"…운전 포기하게 만든 '공포의 부산항대교'

박민석 기자 2023. 3. 18.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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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도구에 있는 부산항대교 진입 차량의 운전자가 공포를 느끼고 운전을 포기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16일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한블리) 방송에서는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부산항대교 진입로에 들어선 흰색 차량 한 대가 도로 한복판에서 비상등을 켜고 멈춰서는 모습을 공개했다.

영상에 나오는 부산항대교 진입로의 높이는 약 40m로 도로 폭이 좁고 부산항대교에 닿을 때까지 운전대를 최대한 꺽어 운전해야 하는 커브길이 2분 가량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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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운전자, 부산항대교 진입로서 공황 느끼고 정차
JTBC '한블리의 블랙박스 리뷰' 방송 화면 갈무리

(부산=뉴스1) 박민석 기자 = 부산 영도구에 있는 부산항대교 진입 차량의 운전자가 공포를 느끼고 운전을 포기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16일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한블리) 방송에서는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부산항대교 진입로에 들어선 흰색 차량 한 대가 도로 한복판에서 비상등을 켜고 멈춰서는 모습을 공개했다.

정차한 차량에서 내린 여성은 뒤에서 운전하던 블랙박스 제보자 A씨에게 비틀거리며 다가와 "무서워서 못올라가겠다"고 말했다.

A씨가 "그렇다고 여기서 이러시면 어떡하냐"고 반문하자 여성은 "어떡해요, 어떡해. 제가 전라도 광주에서 왔는데 여기서 못 올라가겠다"고 울먹였다.

이후 A씨는 "가시면 된다. 다 다니는 길"이라며 여성을 설득했지만, 그녀는 목소리를 떨며 "안되겠다. 어후, 숨이 안 쉬어져"라며 공황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

해당 운전자는 운전을 계속하지 못했고 갓길에 차를 댔다. 한문철 변호사는 "아마 112나 119에 도움을 요청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도로는 지난 2014년 6월에 개통한 부산항 대교의 영도 진입로다. 부산항대교 중앙부 높이는 66m로 아파트로 치면 20층 높이다. 진입로를 일반적인 직선 도로로 만들 경우 경사가 너무 급격해져 도로 시설 기준을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경사를 비교적 완만하게 조절하기 위해 회전형으로 설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에 나오는 부산항대교 진입로의 높이는 약 40m로 도로 폭이 좁고 부산항대교에 닿을 때까지 운전대를 최대한 꺽어 운전해야 하는 커브길이 2분 가량 이어진다.

교량 아래로는 바다가 있어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공포의 도로", "부산 롤러코스터"라고 불린다.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도 해당 도로를 우회하기도 한다.

영상에 인터넷 누리꾼들은 해당 영상에 대해 "고소공포증 있는데 저 도로 탔다가 식은땀 나고 무서워서 혼났다. 돌아서 나오지도 못하고 앞만 보고 달렸다", "부산 시티투어 버스 타고 간 적 있는데 어지럽고 속 울렁거렸지만 풍경 하나는 멋있었다", "운전 경력이 오래됐는데도 부산항대교 처음 운전할 때 살짝 떨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pms44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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