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는 내가 지킨다’ 스펠맨, 위기서 슈퍼맨 모드 발동

안양/최창환 2023. 3. 18. 18: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구는 슈퍼맨이 지키고 안양 KGC의 1위는 오마리 스펠맨이 지킨다.

'슈퍼맨 모드'가 발동된 스펠맨은 막을 수 없었다.

스펠맨은 3쿼터에 11점을 집중시켰고, 덕분에 KGC는 전세를 뒤집은 채 3쿼터를 끝냈다.

하지만 KGC는 '슈퍼맨 모드'가 발동된 스펠맨을 앞세워 EASL 이후 첫 승을 수확, 통산 2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향한 질주를 재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점프볼=안양/최창환 기자] 지구는 슈퍼맨이 지키고 안양 KGC의 1위는 오마리 스펠맨이 지킨다. ‘슈퍼맨 모드’가 발동된 스펠맨은 막을 수 없었다.

스펠맨은 18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선발 출전, 풀타임을 소화하며 29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활약했다. KGC는 스펠맨의 활약을 앞세워 76-68로 승, 3연패에서 벗어났다.

KGC는 최근 분위기가 급격히 가라앉았다.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 우승으로 기세가 오르는 듯했지만, 오히려 한국으로 돌아온 후 3경기 모두 3점 차 이내 석패를 당했다. 특히 16일에는 무섭게 추격 중인 2위 창원 LG에 75-76으로 패했다. KT와의 경기에 앞서 LG가 서울 삼성을 제압, KGC와의 격차는 1경기까지 줄어든 터였다.

설상가상 대릴 먼로, 배병준은 2경기 연속 결장했다. 스펠맨이 압도적 출전시간을 소화하는 1옵션이란 걸 감안해도 전력에 큰 타격이 가해진 변수인 것은 분명했다. “스펠맨이 잠깐이라도 쉴 시간을 벌어줄 수 있는 선수인데…. 웬만하면 아프다는 얘길 안 할 텐데 더 큰 손실이 올 수도 있어서 쉰다. 다음 경기 출전(20일 KCC전)도 지켜봐야 한다.” 김상식 감독의 말이다.

홀로 뛰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었던 스펠맨의 경기 초반 경기력은 썩 좋지 않았다. 1쿼터에 골밑에서 4점을 만들었지만, 3점슛은 3개 모두 림을 외면했다. KGC 역시 리바운드 싸움에서 열세(6-12)를 보여 1쿼터를 16-24로 마치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스펠맨의 진가는 2쿼터부터 발휘됐다. 2쿼터 역시 3점슛은 4개 가운데 1개만 림을 갈랐지만, 골밑 장악력을 발휘하며 KGC의 추격에 앞장섰다. 골밑에서 집중 견제를 뚫고 덩크슛을 터뜨린 스펠맨은 이어 3쿼터를 독무대로 만들었다. 풋백 덩크슛, 스틸에 이은 원맨 속공 덩크슛 등 어마어마한 탄력으로 KT를 괴롭혔다. 스펠맨은 3쿼터에 11점을 집중시켰고, 덕분에 KGC는 전세를 뒤집은 채 3쿼터를 끝냈다.

스펠맨의 쇼타임은 4쿼터에도 쉴 틈 없이 발휘됐다. 골밑에서 조금이라도 틈이 생기면 덩크슛으로 연결하며 KT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스펠맨은 총 6개의 덩크슛을 터뜨렸으며, 이는 개인 최다 기록이었다. 종전 기록은 3차례 작성한 5개였다. 3점슛은 11개 가운데 1개만 성공시켰지만, 이에 대한 아쉬움을 충분히 메울 수 있는 활약상이었다.

KGC의 슬럼프가 4연패까지 이어졌다면, 2위 LG와의 승차는 0.5경기까지 줄어들게 되는 상황이었다. LG와의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했다 해도 절대 안심할 수 없는 격차다. 하지만 KGC는 ‘슈퍼맨 모드’가 발동된 스펠맨을 앞세워 EASL 이후 첫 승을 수확, 통산 2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향한 질주를 재개했다.

#사진_백승철 기자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