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저축은행, 외인없이 IBK 제압…시즌 5승 '유종의 미'(종합)
OK금융은 현대캐피탈 잡고 5위…레오 통산 5000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여자 프로배구 막내구단 페퍼저축은행이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외국인선수가 빠진 상태로 승리를 따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페퍼저축은행은 18일 경기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전에서 세트스코어 3-2(21-25 25-10 12-25 25-20 15-13)로 이겼다.
최종전에서 6연패 사슬을 끊은 페퍼저축은행은 5승31패(승점 14)로 시즌을 마감했다. 창단 첫 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 최하위지만, 3승28패(승점 11)에 그쳤던 지난 시즌보다는 나은 성적을 올렸다.
특히 마지막 경기에선 외국인 선수 니아 리드가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로도 이겼다. 니아 리드는 대마 성분 젤리를 반입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출국 명령을 받았다.
박경현이 양 팀 최다 26점을 폭발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캡틴 이한비가 14점으로 뒤를 받쳤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홈에서 열린 최종전에서 패하며 15승21패(승점 48)로 시즌을 마쳤다. 5위 GS칼텍스(16승20패·승점 48)와 승점은 같지만 승수에서 밀린 6위로, 지난 시즌보다 한 계단 낮아진 순위다.
외인 달리 산타나가 28점, 표승주가 16점, 육서영이 11점 등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1세트를 접전 끝에 내준 페퍼저축은행은 2세트를 간단하게 따냈다. 상대가 7개의 범실로 흔들리는 사이 박경현과 이한비의 공격이 불을 뿜었고, 최가은, 박연화도 힘을 보탰다. 25-10의 완승.
3세트엔 반대로 무너진 모습을 보였고 12-25로 쉽게 빼앗기며 코너에 몰렸다.
하지만 페퍼저축은행은 저력을 발휘했다.
4세트에서 박경현과 이한비 콤비가 다시 힘을 냈고, IBK기업은행이 9개의 범실을 쏟아내는 사이 점수차를 벌렸다. 세트 막판 상대의 거센 추격에 연속 실점하며 24-20까지 쫓겼으나, 이한비의 오픈 공격으로 마무리했다.
기세가 오른 페퍼저축은행은 5세트마저 잡아냈다. 세트 초반 상대 범실과 문슬기, 박경현의 공격, 최가은의 블로킹 등으로 7-2까지 앞서며 승기를 잡는 듯 했던 페퍼저축은행은 산타나를 앞세운 상대에게 추격당하며 11-11 균형을 맞췄다.
여기서 상대의 서브 범실로 다시 리드를 잡은 페퍼저축은행은 이후 김해빈의 디그에 이어 박경현의 퀵오픈으로 13-11로 달아났다. 박경현은 14-13에서도 또 한 번 오픈 공격을 성공시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앞서 경기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홈팀 OK금융그룹이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0(25-16 25-23 25-22)으로 눌렀다.
홈팬들 앞에서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한 OK금융그룹은 16승20패(승점 48) 5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일찌감치 2위를 확정지은 현대캐피탈은 22승14패(승점 67)로 시즌을 마쳤다.
OK금융그룹은 외국인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가 양 팀 최다 26점에 공격성공률 62.86%로 맹활약,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레오는 이날 경기로 개인 통산 V리그 5024점을 기록하게 돼 박철우(한국전력)에 이어 역대 2번째로 5000점을 돌파했다. 외국인선수로는 첫 대업이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이 16점, 오레올 까메호가 14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OK금융그룹은 1세트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2-2에서 레오의 블로킹으로 앞서나간 OK금융그룹은 신호진의 블로킹, 박원빈의 오픈 공격을 묶어 점수차를 벌렸다.
10-7에선 전진선이 속공과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을 올렸고 이후 레오의 서브 득점까지 터지며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이후 박승수, 신호진의 연속 블로킹까지 폭발한 OK금융그룹은 1세트를 25-16으로 가볍게 따냈다.
2세트도 OK금융그룹의 기세가 이어졌다. 25점 중 12점을 독식한 레오의 '원맨쇼'가 돋보였다.
세트 막판까지 23-23 균형을 이룬 가운데 레오가 시간차를 성공시켜 세트포인트를 잡았다. 이어진 상황에서 현대캐피탈 최민호의 속공을 곽명우가 걷어올렸고, 레오가 마무리하며 OK금융그룹이 다냈다.
OK금융그룹은 3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에도 19-19까지 균형이 이뤄졌지만 OK금융그룹이 상대 범실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신호진이 오레올의 퀵오픈을 블로킹해 2점차로 벌렸다.
이어 허수봉의 공격 범실로 점수차는 더욱 벌어졌고, OK금융그룹은 전진선의 속공으로 매치 포인트를 잡았다. 24-22에선 허수봉의 스파이크서브가 네트에 걸리면서 경기가 마무리됐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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