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서 다리 뻗고 누운 말 포착...'죽었다' 신고 쇄도
오서연 2023. 3. 18. 17:42
전문가 "어린 말, 벌렁 드러누워 다리 뻗기도"
뉴질랜드에서 다리를 쭉 뻗고 드러누워 자는 말을 보고, 말이 죽었다며 당국에 잘못 신고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라디오 뉴질랜드 방송(RNZ)은 북섬 케임브리지에서 다리를 쭉 뻗고 드러누워 자는 '슬림 셰이디'라는 말을 본 주민들이 말이 죽은 것으로 오해해 시 당국에 신고 전화를 하거나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리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말 주인인 마이아 밴스는 슬림 셰이디가 목초지에 다리를 쭉 뻗고 낮잠 자는 모습을 보고 죽은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특이하긴 하지만 그가 좋아하는 수면 자세일 뿐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말들이 무릎을 꼿꼿이 세우고 서서 잠잘 때가 많지만, 슬림 셰이디는 특이하게도 바닥에 드러누워 잔다며 "다리까지 꼿꼿하게 뻗기 때문에 영락없이 죽은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말 심리 행동 연구소에서 일하는 제인 테일러 영은 "말들이 대개 잠잘 때 다리를 구부려 몸 아래 두지만 어린 말들은 종종 벌렁 드러누워 다리를 뻗기도 한다"면서 "말들이 짧게 낮잠을 자는 건 흔한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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