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69시간 정책, 누구 의견 들었나... 악용 소지 따져 보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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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주 최대 69시간' 근로시간 개편안 논란에 대해 "자본가의 생각이 많이 반영된 것 같다"면서 "현장에서 어떻게 악용될 소지가 있는지 잘 따져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저서 '거부할 수 없는 미래'와 관련해 독자들과의 만남을 시작한 이 전 대표는, 이날 북토크 전 취재진과 만나 "김종인·이준석 체제 이후 젊은 사람들이 아젠다를 다뤄야 한다는 생각 자체는 보수 진영에 완벽히 이식된 것 같다"면서도 "'주 69시간 정책'이 만들어질 때 누구와 의견을 모았고 어떤 목적으로 만들었는지가 모호해 보인다"며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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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방향과 다른 ‘일 하는 사람들’의 목소리 받아들이는 게 보수의 과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주 최대 69시간’ 근로시간 개편안 논란에 대해 "자본가의 생각이 많이 반영된 것 같다"면서 "현장에서 어떻게 악용될 소지가 있는지 잘 따져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저서 ‘거부할 수 없는 미래’와 관련해 독자들과의 만남을 시작한 이 전 대표는, 이날 북토크 전 취재진과 만나 "김종인·이준석 체제 이후 젊은 사람들이 아젠다를 다뤄야 한다는 생각 자체는 보수 진영에 완벽히 이식된 것 같다"면서도 "‘주 69시간 정책’이 만들어질 때 누구와 의견을 모았고 어떤 목적으로 만들었는지가 모호해 보인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동안 생산 직무 노동자들은 ‘주 52시간 규제’에 반발하는 경향이 크다고 주장해 온 이 전 대표는 "대선 때 공약으로 나온 것들도 있기 때문에 한계소득선에 있는 분들이 노동을 선택할 수 있게 하려는 취지라면 (주 69시간 정책을) 나쁘게 볼 소지가 없지만, 악용 소지와 강제 가능성을 잘 따져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나아가 보수진영과 현 정부가 현장에서 일하는 젊은층의 목소리를 제대로 들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도 내놨다. 이 전 대표는 "여론조사를 해 보면 노조가 없으면 세상이 좋아진다고 말하는 분 중 대다수가 은퇴 혹은 무직층"이라며 "정작 일을 하는 사람들은 정부 방향과 다른 목소리를 낸다. 이런 문제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가 보수의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보수진영으로 많이 편입됐던 2030세대 다수가 이탈한 이유는 정부 집권 후의 정책 방향 때문"이라며 "2030이 원하는 건 양질의 일자리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인데, 이 정부 들어 이와 관련한 정책은 기억에 남지 않는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김기현 대표의 새 지도부 구성에 대해서는 "공교롭게도 제가 같이 일했던 최고위원 명단과 지금 최고위원 명단이 비슷하다"며 "김 대표도 그분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잘 헤쳐나가시기를 기원한다. 비슷한 멤버기 때문에 비슷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지난 지도부에서 대표 말 안 듣겠다고 회의 자리에서 소리친 분도 계시고, 선거 나가려고 때려치우고 나간 분도 계시고 별의별 분들이 다 있다" 고 언급했는데, 이는 조수진·김재원 최고위원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김기현 대표도 당시 원내대표로서 최고위의 일원이었다.
전남 순천·경남 진주 교육봉사 계획을 밝히기도 한 이 전 대표는 "지역끼리 연대해서 비슷한 문제를 고민해 같이 문제를 풀어나가는 문화가 생겼으면 한다"며 "순천과 진주를 왔다갔다 하며 지역의 공통된 고민을 뽑아내 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블로그 ‘고공행진’ 개설에 대해서는 "우리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대중에게 글로 전달할 타이밍이 됐다. 단순히 현안 평가에 그치지 않고 젊은 보수가 바라는 바가 무엇인지 읽어볼 만한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천아용인’(3·8 전당대회에 출마한 이준석계 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후보)과 저뿐 아니라 다양한 필진들이 사회 여러 문제를 논의하는 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전 대표는 19일 성남, 다음 주말에는 안양·안산·의왕 일대를 찾아 독자들과 ‘거부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해 이야기 나눌 예정이다.
박동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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