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주-김서현, '환상의 '파이어불러 듀오' 위력 과시에 심상찮은 문성주 맹타의 LG는 화력 뽐내…보상선수 김태훈, 친정팀에 홈런포에 결승타까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섰던 한국 대표 선수들이 대부분 시범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는 첫 홈런포를 신고했고 김태훈(삼성 라이온즈)은 홈런포와 결승타로 친정팀에 3연패를 안겼다.
삼성은 6회까지 0-3으로 뒤졌으나 7회말 김태훈이 추격의 2점홈런을 터뜨린데 이어 8회에는 결승타까지 날리며 혼자서 4타점을 올려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FA로 kt로 이적한 김상수의 보상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김태훈은 2015년에 입단한 9년차에 접어들고 있지만 통산 75게임에 홈런은 단 2개뿐이지만 지명타자로 나서는 오재일을 대신해 1루수로 나서면서 시범경기에서만 벌써 2개 홈런을 날리며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이날 삼성은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은 3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2실점했다. 2회에 4안타를 집중적으로 허용한 것이 아쉬웠지만 루키 이호성이 kt 황재균에게 홈런을 허용한 것을 제외하고는 4탈삼진으로 잘 던진 것으로 만족을 삼아야 했다.
kt는 선발 엄상백이 최고 149㎞의 빠른 볼과 체인지업을 앞세워 삼성 타선을 4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뽐냈고 10안타를 날렸으나 김민이 ⅔이닝 2실점, 김영현이 1이닝 3실점으로 막판에 5실점을 하면서 3연패에 당했다.
2년차 문동주는 첫 시범경기 등판에서 1회 2사 뒤 이정후에게 3B0S에서 제4구째 152㎞ 직구를 던져 우월 홈런을 허용했지만 2회와 3회는 실점없이 마무리하며 3이닝 4피안타(1홈런) 4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잘 던져 올시즌 선발로 한몫을 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감을 한껏 키웠다.
이어 7회에는 루키 김서현이 시범경기 두번째 등판해 1이닝 무안타 2탈삼진으로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문동주의 초고 구속은 158㎞, 김서현은 첫 등판했던 158㎞보다 조금 떨어진 156㎞를 최고 구속으로 찍었지만 꾸준하게 153~154㎞ 직구가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했다.
한화는 타선에서 키스톤콤비로 나선 오선진(2루수)-박정현(유격수)가 멀티히트를 날리는 등 14안타를 터뜨려 이정후가 선제 홈런을 날린 키움에 낙승했다. 키움은 1승 4패.
LG 트윈스는 사직 경기서 외인 에이스 케이시 켈리의 호투와 문성주 오지환의 맹타 등 14안타로 롯데 자이언츠를 7-2로 눌러 올시즌 우승후보답게 물오른 타격 감을 과시했다. 4승1패로 한화와 공동 1위.
선발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LG는 선발로 나선 켈리가 4이닝 4피안타 1탈삼진 1실점으로 에이스다운 면모를 과시했으나 롯데 선발인 찰리 반즈는 4이닝 6피안타 3실점했다. 다만 똑같이 사사구가 하나도 없는 점은 돋보였다.
LG는 장외 타격왕인 문성주가 4타수 3안타로 시범경기 5게임에서 22타수 12안타 타율 0.545의 고공 행진을 이어갔고 오지환은 3타수 2안타, 송찬의가 2타점을 올렸다.
롯데는 2023 1순위 김민석이 리드오프로 나서 2안타 1타점으로 기대이상 활약을 해주었으나 전체적으로 아직 타격이 정상괘도에 올라오지 않은데다 불펜들의 잇단 방화로 3패째(1승1무)를 당했다.
한편 창원경기서 NC 다이노스는 SSG 랜더스에 7-6으로 이겨 3연패 뒤 2연승했다. 그러나 NC와 SSG는 두 팀 합쳐 안타는 12개(NC 7개, SSG 5개)밖에 때려내지 못하면서 사사구 15개, 실책 3개가 나오며 게임이 루즈하게 흘렀다.
SSG 선발 박종훈은 2⅓이닝 4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으로 6실점, NC 선발 이준호는 3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3실점했다. SSG 오태곤은 1회에 3점홈런을 날려 시범경기 2호 홈런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그리고 광주경기서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는 3-3으로 비겼다. KIA 선발 아도니스 메디나는 6개의 삼진을 잡아냈지만 4⅓이닝 7피안타 3실점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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