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유강남 없는' 롯데 제압…한화와 시범경기 공동 1위(종합)

이상철 기자 권혁준 기자 2023. 3. 1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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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 3이닝 1실점' 한화는 키움 10-2 완파
'FA 김상수 보상선수' 삼성 김태훈, KT에 비수 꽂아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가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3 KBO 시범경기를 치렀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권혁준 기자 = LG 트윈스가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성사된 첫 '유강남 더비'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가볍게 눌렀다.

LG는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KBO 시범경기에서 장단 14안타로 롯데를 7-2로 격파했다.

4승1패를 기록한 LG는 한화 이글스와 함께 시범경기 공동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롯데는 1승1무3패가 됐다.

프리에이전트(FA) 포수 유강남이 LG를 떠나 롯데와 4년 80억원 계약을 맺은 뒤 두 팀은 이날 처음으로 만났다. LG는 FA 시장에서 유강남을 놓치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졌고, 다른 FA 포수 박동원과 4년 65억원 조건으로 붙잡아야 했다.

하지만 유강남이 친정팀을 상대하는 건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롯데는 이정훈과 지시완이 번갈아 포수 마스크를 썼고, 유강남은 결장했다.

LG의 새 안방마님이 된 박동원은 유강남이 보는 앞에서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으로 승리에 일조했다.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한 유강남은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KBO 시범경기 LG 트윈스전에 결장했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LG는 경기 초반부터 타선이 폭발하면서 롯데 선발 투수 찰리 반즈를 무너트렸다.

1회초 시범경기 타율 1위 문성주가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이후 2사 3루에서 오지환이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리고 오지환의 2루 도루 성공에 이어 박동원의 1타점 좌전 적시타가 터졌다.

LG는 2회초에도 손쉽게 추가점을 뽑았다. 문보경이 2루타를 때린 뒤 3루를 훔쳤고, 송찬의의 좌익수 뜬공 때 홈으로 쇄도했다.

롯데는 2회말 한동희와 고승민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지만 이후 전준우와 노진혁이 잇달아 내야 땅볼을 쳐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LG가 경기 중반 다시 앞으로 치고 나갔다. 6회초 2사 1, 2루에서 송찬의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쳤고, 7회초엔 무사 2루에서 홍창기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 5-1로 벌렸다.

LG는 7회말 2사 만루에서 이우찬이 김민석에게 밀어내기 사구를 허용하며 5-2로 쫓겼으나 8회초 공격에서 2점을 보태며 롯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날 4타수 3안타를 친 문성주는 타율 0.545로 이 부문 1위 자리를 수성했다.

한화 이글스 투수 문동주가 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 시범경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역투하고 있다.(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도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장단 14안타를 몰아쳐 키움 히어로즈에 10-2 대승을 거뒀다.

0-1로 뒤지던 한화는 4회말 안타 6개와 희생번트 1개를 묶어 5점을 획득, 전세를 뒤집었다. 7회말에도 안타 3개와 볼넷 4개 등을 묶어 4점을 추가, 9-2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한화 2년차 투수 문동주는 선발 등판해 최고 157㎞의 빠른 공을 던지며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2022시즌 KBO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받은 이정후는 1회초 첫 타석 때 문동주의 직구를 공략해 우월 홈런을 날렸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마치고 돌아온 이정후의 시범경기 2번째 안타이자 1번째 홈런이었다.

하지만 이정후는 키움의 대패로 아쉬움을 삼켰다. 키움은 1승4패로 10위까지 추락했다.

삼성 라이온즈 김태훈은 1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 시범경기 KT 위즈전에서 홈런 포함 4타점을 올리며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프리에이전트(FA) 보상선수' 김태훈이 4타점을 올리며 KT 위즈에 5-4 역전승을 거뒀다.

김태훈은 올 오프시즌 FA로 이적한 김상수의 보상선수로 KT에서 삼성으로 건너왔다. 그는 시범경기에서 친정팀 KT를 상대로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으로 맹활약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0-3으로 끌려가던 삼성은 7회말 김태훈의 홈런으로 타선이 침묵에서 깨어났다. 김태훈은 1사 2루에서 KT 김민의 초구를 받아쳐 좌월 투런포를 날렸다.

삼성은 2-4로 쫓던 8회말 2사에서 이성규의 솔로 홈런으로 1점 차로 따라붙었다. 이후 윤정빈, 김재성, 김태군이 연속 볼넷을 골라 만루를 채웠다.

타석에 선 김태훈은 김영현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쳤고, 2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5-4 역전이 됐다.

NC 다이노스 박대온. 뉴스1 DB ⓒ News1 민경석 기자

NC 다이노스는 창원NC파크에서 SSG 랜더스를 상대로 난타전을 펼친 끝에 7-6으로 이겼다. 시범경기 3연패 뒤 2연승.

NC는 0-3으로 뒤진 1회말 오영수와 한석현, 서호철의 적시타로 6점을 땄지만 불펜이 흔들려 3점 차 리드를 못 지켰다.

이후 침묵하던 NC 타선은 6-6으로 맞선 8회말 결승점을 뽑았다. 김성욱의 안타와 김수윤의 볼넷, 최보성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만루가 됐고, 박대온의 3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정진기가 홈을 밟았다.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는 광주-기아챔피언스파크에서 만나 3-3으로 비겼다.

KIA는 2-3으로 뒤진 7회말 1사 1, 3루에서 터진 김도영의 좌전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두 팀은 이후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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