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악재 강원FC, 포항 스틸러스에 아쉬운 무승부

▲ 전반 18분, 갈레고가 페널티킥을 시도하고 있다.

부상 악재를 겪고 있는 강원FC가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승점 1점을 얻어냈다.

강원FC는 18일 오후 2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4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전 갈레고의 페널티킥 골을 끝까지 지키지 못한 강원은 아쉽게 무승 고리를 끊어내지 못했다.
 

▲ 전반 18분, 페널티킥 골을 성공한 갈레고가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포항은 4-2-3-1 대형으로 나섰다. 제카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김승대-고영준-정재희가 그 뒤를 받혔다. 김종우-오베르단이 수비형 미드필더에 섰다. 심상민-박찬용-박승욱-박건우가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골문은 황인재가 지켰다.

강원은 이날 3-4-3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갈레고-박상혁-알리바예프가 스리톱에 나섰고, 정승용-서민우-한국영-유인수가 중원을 이뤘다. 스리백 라인은 윤석영-김영빈-김우석이 구축했고, 골문은 유상훈이 지켰다.

경기 초반부터 갈레고의 몸상태가 좋았다. 전반 4분 갈레고가 수비라인을 깨는 박상혁의 원터치 패스를 받아 질주해 왼발로 슈팅했으나 골대 오른쪽을 살짝 지나쳤다.

왼쪽 측면에서 계속해서 포항 수비진을 괴롭힌 갈레고가 결국 선제골을 기회를 직접 만들어 성공시켰다. 전반 15분 오베르단이 왼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갈레고의 발을 건드렸다. 처음엔 경기가 그대로 진행됐으나, 온필드 리뷰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갈레고는 왼발로 깊숙하게 깔아 차 골을 넣었다.

경기가 흘러가면서 알리바예프가 중원으로 내려가면서 강원은 5-3-2의 형태를 구성했다. 포항은 제카를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갔다. 전바 40분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공을 잡은 제카가 오른발로 슈팅했지만, 유상훈이 선방했다. 추가시간 1분엔 침투패스를 받은 고영준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슈팅했지만 이번에도 유상훈이 선방했다. 추가시간 3분엔 강원의 문전 혼전 상황에서 제카가 슈팅했지만, 한국영이 무릎으로 막아내며 전반 종료까지 1점 리드를 지켜냈다.
 

▲ 전반 18분, 갈레고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표효하고 있다.

후반전에 돌입하면서 양 팀은 교체카드를 한 장씩 사용했다. 강원은 박상혁을 빼고 김대원을 투입하며 속도를 더했고, 포항은 박건우를 빼고 신광호를 넣었다. 후반전 초반 포항은 양쪽 풀백 및 활용해 공격을 풀어나가며 강원의 문전을 위협했다. 후반 14분 포항은 김승대를 빼고 백성동을 투입했다. 강원은 후반 20분 알리바예프를 빼고 황문기를 투입했다. 포항은 먼 거리에서 슈팅하는 장면을 여러 차례 만들어냈으나, 강원의 육탄방어를 뚫지 못했다.

후반 30분 포항은 정재희과 심상민을 빼고 김인석와 그랜트을 투입하며 높이를 더했다. 1분 뒤 포항이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제카의 머리를 맞고 뜬 공을 고영준이 재차 헤더슛으로 이어갔으나 골대 위쪽을 맞고 넘어갔다. 계속해서 제카의 머리를 노리는 포항이었다. 강원은 갈레고과 김대원을 투톱으로 내세우며 빠른 역습으로 기회를 만들어가려고 노력했으나, 숫자 싸움에서 포항 수비를 뚫기가 쉽지 않았다.

포항은 후반 41분 고영준 대신 이호재를 투입하며 전방에 힘과 높이를 더했다. 3분 뒤 강원의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박승욱이 크로스를 하는 척 하다 슈팅했지만 유상훈이 막았다. 그러나 후반 45분 강원의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제카의 슈팅이 수비에 맞고 흘렀고, 이호재가 재차 슈팅 한 것이 유상훈의 손을 맞고 골망을 갈랐다. 4분의 추가 시간이 주어졌고 1-1 상황에서 양 팀 모두 승점 3점을 위해 맹공을 펼쳤다. 강원은 경기 막판에 갈레고를 빼고 조진혁을 투입했다. 강원의 마지막 공격, 조진혁이 김우석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지만 크게 벗어나면서 경기는 1-1로 마무리됐다.
심예섭 yess@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