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방일 성과 트집”…민주당 “대통령의 굴종 외교”

강연주 기자 2023. 3. 18. 15:2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박2일 간의 일본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17일 경기 성남서울공항에 도착,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강제동원 해법 발표 이후 열린 한일정상회담을 ‘굴욕 외교’라고 지적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반일 정서에 기댄 선동”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한 것은 “굴종외교”라며 “오므라이스 한 그릇에 국민의 자존심과 대한민국 이익을 갖다 바쳤다”고 맞받았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18일 발표한 논평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한일정상회담을 통해 12년 만에 ‘셔틀외교’를 재개하며 막혔던 한일관계의 물꼬를 트고, 미래지향적인 협력의 새 시대를 열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방일을 지적한 민주당을 향해 “순방이 끝나기도 전에 외교 성과를 몽땅 불살라버렸다”며 “가짜뉴스와 왜곡된 정보를 퍼트리는 것도 모자라 심지어는 만찬 장소까지 트집을 잡고 있다. 반일 정서에 기댄 선동의 DNA가 몸 밖으로 흘러넘쳐 주체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그간 민주당이 사용한 표현들을 두고도 “북한 방송을 연상케 하고 있다”며 “혹시 북한의 눈치를 보며 북한을 대신해서 북한의 두려움을 표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번 한일 정상회담을 ‘외교 참사’라고 평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의 적반하장으로 대통령의 굴종 외교가 조롱받고 있다”고 했다.

안 대변인은 “일본 누리꾼들은 강제징용(동원)과 관련해 ‘사죄를 받아야 할 쪽은 오히려 일본’이라는 뻔뻔한 주장까지 하고 나섰다”며“내주면 안 되는 것까지 모두 내주고 돌려받은 일본의 적반하장 행태다. 윤 대통령은 국민께 이런 꼴을 보여주려고 일본에 갔던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일본이 적반하장 행태를 보이는 것은 윤 대통령의 굴종 외교, 숭일 외교 때문”이라며 “윤 대통령은 오므라이스 한 그릇에 국민의 자존심과 대한민국의 이익을 갖다 바쳤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도 이날 오후 2시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대일 굴욕외교 규탄 범국민대회’에 참석해 “윤석열 정권이 끝내 일본 하수인의 길을 선택했다”며 “피해자들의 피눈물을 외면하고 국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정부가 (일본과의) 강제동원 배상안, 그리고 지소미아(군사정보보호협정)의 원상 복귀를 통해서 한일 군사 협력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며 “피해자의 상처를 헤집고 한반도를 진영대결의 중심으로 몰아넣는 야합을 막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연주 기자 play@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