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현대차그룹의 꿈 [인사이드 아웃]

정승환 전문기자(fanny@mk.co.kr) 2023. 3. 1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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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항공모빌리티 육성
인니서 AAM생태계 구축 나서
1987년부터 항공사업 시작
현대정공, 현대우주항공에 이어
현대차, 슈퍼널서 항공비즈니스
슈퍼널의 UAM 내장 콘셉트 모델
[인사이드아웃] 현대차그룹은 미래항공모빌리티(AAM, Advanced Air Mobility)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챌린지’ 실증사업 참가를 위해 KT,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 상용화를 위해서다.

그랜드챌린지는 국토교통부가 2025년 국내 UAM 상용화를 목표로 기체 안전성을 검증하고, 국내 여건에 맞는 운용 개념 및 기술 기준 등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하는 민관 합동 실증사업이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UAM 법인 슈퍼널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활용해 자율비행, 3D 비행 시뮬레이션, 버추얼 제조·서비스 등 미래항공 솔루션 개발에도 나섰다.

슈퍼널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인공지능(AI) 기반 비행 시뮬레이션 플랫폼 ‘프로젝트 에어심(Project AirSim)’을 개발 초기부터 적용해 자율비행 솔루션을 개발하고, 시험 비행과 실증 사업도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슈퍼널은 통해 2028년 미국에서 UAM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AAM사업에 뛰어들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신수도청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인도네시아 AAM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현대차그룹은 신수도 AAM 적용 계획을 수립하고 지상·항공 통합 모빌리티 개념을 검증할 계획이다. AAM 시험 비행 등도 준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자카르타에서 칼리만탄으로 수도를 이전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미래 모빌리티 비전 이미지
이처럼 정의선 회장 체제에서 현대차그룹은 항공사업을 키우고 있다. 그러데 현대차의 항공비즈니스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시절에도 항공비즈니스를 했다.

항공사업에 진출했던 회사는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이다.

현대정공은 정몽구 대표이사 시절인 1987년 차세대전투기사업(KFP·Korea Fighter Program)에 참여하면서 항공업에 진출했다.

그해 KFP 조립생산업체로 지정받은데 이어 부품생산업체로도 지정받았다. 1988년에는 일본 가아사키중공업과 다목적 쌍발 헬리콥터인 BK-117기의 조립생산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1989년 12월8일 현대헬기1호기를 출고했다.

현대정공의 항공사업은 1991년 11월 부정기 항공사업 및 항공기 사용사업면허를 취득하면서 기틀을 잡아갔다. 1992년 2월에는 항공기 재생사업대 대한 인가를 취득했다.

현대정공은 또한 러시아 야크와 중형항공기 기술도입 및 합작사업을 모색했다. 야크는 조기경보기에서 2인승 경비행기 등 100여종에 이르는 항공기 개발기술을 보유했다. 1993년 11월 현대정공 51%, 야크 49% 지분으로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정공 항공사업부는 1994년 3월 현대기술개발이 설립되면서 새 회사에 편입됐다. 현대기술개발은 1994년 8월 정부 국책사업인 ‘다목적 실용위성 개발사업’의 인공위성용 전력계 개발 주관사로 선정됐다. 12월에는 중형항공기 개발사업에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다.

1995년 10월엔 소형 및 대형 고정익 비행기 재생사업과 기기류 동력장치 액체기관 개발사업 허가를 각각 취득했다. 이어 1996년 2월 현대기술개발은 사명을 현대우주항공으로 바꿨다. 사업영역을 우주항공분야로 확장하기 위해서다.

현대우주항공은 인공위성용 전력계 및 중형과학로켓 발사통제시스템 개발 등 우주산업관련 업무를 추진했다.

또한 맥도널 더글라스와 100인승 중형항공기 개발사업에도 참여했다. 현대우주항공은 1999년까지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아시아 최대 우주하옹 생산공장을 건립하기로 계획했다.

하지만 1997년 말 IMF 체제로 들어가면서 사업은 위기를 맞았다. 1998년 정부에서 추진한 사업구조개혁에 의해 우주항공사업이 빅딜 명단에 올랐다. 현대우주항공의 항공우주사업은 1999년 10월 한국항공우주산업(현 KAI)에 현물출자방식으로 이양됐다.

이처럼 현대차그룹의 항공사업은 뿌리가 깊다. 땅에 이어 하늘에 대한 도전은 정몽구 명예회장에 이어 정의선 회장까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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