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떨어진다는데 휘발유는 1,700원 ‘훌쩍’.. 멀어지는 경유?

제주방송 김지훈 2023. 3. 1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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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전주 대비 9.8원↑.. 경유 3.9원↓
L당 휘발유 1,596원·경유 1,546원 “40원 차”
많게는 100원 격차.. 국제유가 추이 ‘변수’
4,5월 과도기.. 유류세 조정 향방 ‘불투명’


국제유가가 휘청이는데, 휘발유 오름세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주 리터(L)당 1,800원대까지 위협하던게 1,700원 수준을 맴돌지만 여전히 상승세를 멈추지 않으면서 경유와 격차를 좁히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국제유가는 2주 이후 반영될 것으로 보이지만, 마찬가지 경유가 역시 동반 하락이 예상되면서 가격 차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종간 격차는 크게는 100원 수준까지 벌어졌습니다.

국제유가 향방 속에서, 유류세 조정에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습니다.

 휘발유가 4주 연속 상승.. “지역 따라 1,600~1,700원선”

오늘(1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3월 셋째주(12∼16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리터당 1,596.8원으로 전주보다 9.8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평균 휘발유 가격은 4주 연속 올라, 지난해 12월 초순 이후 석 달여 만에 1,600원에 근접했습니다. 주유소에 따라선 리터당 1,600원을 넘은 곳도 많고 제주 등 지역에 따라 이미 1,700원 선을 웃돈 곳도 적잖은 것으로 파악고 있습니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제주만 해도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이 42.8원 오른 1,699.4원, 최저가인 울산은 11.4원 오른 1,568.0원을 기록했습니다.

경유 판매가는 주간 단위로 17주째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전주보다 3.9원 하락한 리터당 1,546.2원으로 집계됐습니다.

■ 휘발유-경유 가격 차 100원.. “격차 확대”

제주는 오늘(18일) 현재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661원으로 어제(1.699원)보다 하락했지만 경유 역시 어제(1,622원)보다 하락한 1,566원으로 유종간 가격차는 어제 77원이던게 95원, 거의 100원 수준으로 확대됐습니다.

실제 주유소별 유종 격차 역시 제주시 128군데 평균 휘발유가격이 1,668원, 경유가 1,558원으로 100원까지 격차를 넓혔습니다.

서귀포지역은 다소 낮아 63군데 평균 휘발유가격이 1,664원, 경유가 1,579원으로 85원 격차를 보이는 상황입니다.

 2주 후 국제유가 급락→ “내수시장 영향”

이번 주 국제 유가는 글로벌 금융위기 우려 고조, 유럽 중앙은행 금리 인상, 미국 상업원유 재고 증가, 국제에너지기구(IEA) 공급 과잉 등으로 하락세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4.3달러 내린 배럴당 78.3달러를 기록했고,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2.8달러 내린 배럴당 94.2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4.6달러 내린 배럴당 102.3달러입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다음 주에도 휘발유 가격이 소폭 오를 수 있다“면서 "다만 이번 주 국제유가 급락 분이 2주 정도 시차를 두고 국내 판매 가격에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따라서 휘발유 가격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역시 경유 역시 영향 범위라 격차를 크게 좁히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유종간 격차 확대 예상.. 유류세 조정 등 ‘정책 결정’ 변수

올초 휘발유에 붙는 유류세 인하 폭이 37%에서 25%로 축소되고 경유 인하 폭은 37%로 유지되면서 가격 차가 줄어들다, 지난달 말 휘발유 가격이 더 비싸지면서 재역전하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현재로선 휘발유가 상승과 경유가 하락이 맞물려, 앞으로 격차가 더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정책 향방에 따라 추이를 짐작하긴 어렵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4, 5월 상황은 좀 더 지켜봐야 할 전망입니다.

당초 4월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가 추가 연장될지, 경유 유류세 인하율을 하향 조정할지 여부에 대해 관계 부처와 업계 논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져 인하율 등 조정 추이에 따라 재차 가격 역전이나 현장 부담 수준 등이 달라질 여지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인 유가 추이를 감안해 정부 차원에서 5월부터 유류세 인하폭을 축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년여 세수 손실을 가져온 부분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다만 정책 결정에 있어 불확실한 유가 환경이 가장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결정 시점까지는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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