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R 찍고 보증금 찾아가세요"...다회용컵 사업 키우는 KT, '해피해빗' SKT와 차이점은

송주용 2023. 3. 1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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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다회용컵을 회수하는 무인기계 개발에 참여했다고 17일 밝혔다.

다회용컵 회수기계를 사용하는 점포에서 보증금을 지불한 소비자가 컵을 반납할 때 기계에 붙어있는 큐알(QR) 코드를 갖다대면 돈을 돌려받을 수 있다.

주목할 점은 다회용컵 회수 사업에 뛰어든 통신사가 KT만은 아니라는 점이다.

컵의 상태에 따라 재활용이 어려우면 일회용컵으로 분류되기도 하는 만큼 제도가 확대되면 기계를 사용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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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다회용컵 회수 무인기계 개발 참여
SKT, 2020년부터 다회용컵 회수 사업 운영
ESG 경영 강화·일회용컵 보증금제 확대 대비
KT가 개발에 참여한 다회용컵 무인회수 기계. 상단에 큐알(QR)코드를 인식하고 컵을 넣으면 보증금이 계좌나 전용 앱으로 반납된다. 사진=KT제공

KT가 다회용컵을 회수하는 무인기계 개발에 참여했다고 17일 밝혔다. 일회용품을 재활용 가능한 물건으로 대체 공급해주는 서비스 기업 트래쉬버스터즈와 손을 잡은 것. 트래쉬버스터즈가 운영 중인 무인기계에 KT의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결합했다.

다회용컵 회수기계를 사용하는 점포에서 보증금을 지불한 소비자가 컵을 반납할 때 기계에 붙어있는 큐알(QR) 코드를 갖다대면 돈을 돌려받을 수 있다. QR 인증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응용소프트웨어(앱)를 통해 할 수 있고 돈은 계좌로 보내진다. 회수함을 통해 모아진 컵은 IoT 기술로 수량을 파악할 수 있다. 세척된 컵은 다시 쓸 수 있다.

주목할 점은 다회용컵 회수 사업에 뛰어든 통신사가 KT만은 아니라는 점이다. SK텔레콤은 이미 2020년부터 '해피해빗'이라는 컵 재활용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스타벅스 등 90여 개 기관 및 기업과 손잡고 기계를 보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비전 기술을 기계에 제공했다. 이 기술은 소비자가 기계에 컵을 넣으면 자동으로 재활용을 할 수 있는지 분석해준다. 컵에 이물질이나 음료가 들어있거나 스티커가 붙어있으면 도로 뱉어낸다.


SK텔레콤, "재활용 가능한 컵인지도 확인"

SK텔레콤 다회용컵 무인회수 기계. AI비전 기술로 이물질이나 컵에 붙은 스티커를 검사해 실제 재활용 가능한 컵인지 확인할 수 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KT가 재활용컵 정보를 확인하고 수거된 컵의 수량을 파악하는 역할을 한다면 SK텔레콤은 실제 재활용이 가능한 컵인지도 체크하는 차이점이 있다. 보증금을 반납하는 방식도 다르다. KT는 계좌나 앱을 통해 돈이 입금되지만 SK텔레콤은 현금이나 해피해빗 포인트 중 선택해서 돌려 받을 수 있다. 특히 스타벅스에 비치된 기계는 스타벅스 충전금으로도 받을 수 있다.

통신사들은 왜 다회용컵 사업에 힘을 쏟고 있을까. 가장 큰 이유는 최근 기업 평가에서 중요도가 크게 오른 환경·사회적 역할·지배구조(ESG) 경영에 대한 사회적 요구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들이 보유한 정보기술(IT) 활용도가 큰 사업인 만큼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보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회용컵 보증금제 확대에 먼저 대비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이 제도는 음료 가격에 종이컵이나 플라스틱컵 보증금을 포함해 계산한 뒤 컵을 반납하면 돈을 돌려주는 제도다. 유리잔으로 공급되는 매장용컵과 달리 종이나 플라스틱 재질인 다회용컵은 포장용 컵으로도 사용된다. 컵의 상태에 따라 재활용이 어려우면 일회용컵으로 분류되기도 하는 만큼 제도가 확대되면 기계를 사용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송주용 기자 juy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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