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용기는 생명의 열쇠"… 식민침략론자 인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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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시대 사상가 오카쿠라 덴신은 '용기는 생명의 열쇠'라고 했다."
윤 대통령이 한·일 관계 진전을 위한 용기를 강조하며 인용한 일본 사상카 오카쿠라 덴신이 식민지배에 찬동한 인물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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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시대 사상가 오카쿠라 덴신은 ‘용기는 생명의 열쇠’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일본 게이오대 미타캠퍼스 강당에서 열린 ‘한·일 미래 세대 강연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25년 전 한·일 양국의 정치인이 용기를 내 새 시대 문을 연 이유가 후손에게 불편한 역사를 남겨줘선 안된다는 믿음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18일 서면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게이오대학 연설 중 인용한 오카쿠라 덴신은 ‘조선은 원래 일본 영토’라던 한국멸시론자”라며 “대한민국 대통령이 어떻게 식민지배에 적극 찬동했던 침략론자의 발언을 인용할 수 있냐”고 비판했다.
안 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역사 인식과 정체성을 심각하게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지난 3·1절에도 ‘세계사의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했다며 일제 식민지배를 옹호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일본의 침략을 정당화하는 침략론자의 말을 인용한 이유가 무엇이냐”며 “윤 대통령은 일본의 식민지배에 찬동하는 것이냐”고 따졌다.
실제 오카쿠라가 1904년에 펴낸 저서 ‘일본의 각성’에는 조선반도가 과거부터 일본의 영토였다는 취지의 주장이 담겨 있다. 이 책은 일본이 서구에 자신의 문명을 알리기 위해 영어로 저술됐다. 일본 메이지시대의 미술사가이자 미술교육자인 오카쿠라는 급격한 근대화가 이뤄지던 때 일본 전통문화와 미술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데 애쓴 인물로 평가된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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