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맥 폭탄주’에 ‘한·일 우호주’ 이름 붙인 기시다 “尹과 매주 즐겁게 술 마셨다”

현화영 2023. 3. 1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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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박 2일 방일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17일 오후 6시 새로운 저출생 대책을 설명하기 위한 기자회견에서 요미우리 신문 기자가 전날 한·일 정상회담과 이례적으로 2차까지 이어진 저녁식사에 대해 묻자 "(윤 대통령이) 어려운 결단과 행동을 취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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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기자회견서 “어려운 결단·행동 취한 尹에 경의 표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16일 만찬 후 도쿄 긴자의 경양식점 렌가테이에서 맥주로 건배하고 있다. 일본 총리 관저 제공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박 2일 방일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17일 오후 6시 새로운 저출생 대책을 설명하기 위한 기자회견에서 요미우리 신문 기자가 전날 한·일 정상회담과 이례적으로 2차까지 이어진 저녁식사에 대해 묻자 “(윤 대통령이) 어려운 결단과 행동을 취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는 윤 대통령이 국내 반대 여론에도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3자 변제안’이라는 해법을 밀고 나간 것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시다 총리는 전날 정상회담에 대해 “한일 관계 정상화를 향한 큰 발걸음이 되는 전향적인 회담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한일 간에는 이웃 나라로서 여러 경위와 역사도 있지만, 이를 극복하고 어려운 결단과 행동을 취한 윤 대통령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다”면서 “나 자신도 어려운 시기를 이겨낸 선인들의 노력을 이어 받아 미래를 향해 윤 대통령과 함께 걸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기시다 총리는 전날 윤 대통령과 가진 ‘2차’ 자리에 대해 “매우 즐겁게 술을 마셨다”고 했다. 그는 “개인적인 얘기를 포함해 신뢰 관계를 깊 게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면서 “이런 정상 간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양국 관계가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두 정상이 긴자의 한 일식당에서 스키야키 요리로 저녁 식사를 한 뒤, 오래된 경양식점 렌가테이로 옮겨 2차 회식을 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모두 애주가로 유명하다.

이들은 한국 소주와 일본 맥주를 섞은 ‘폭탄주’도 나눴는데, 이를 ‘화합주’ ‘한일 우호주’라고 부르며 웃음을 터뜨리는 등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한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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