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설' 퍼스트리퍼블릭, 무디스 신용등급도 강등…주가 71.83% ↓

정혜인 기자 2023. 3. 18. 14: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유동성 위기설에 휩싸인 미국 중소형 은행 퍼스트리퍼블릭의 신용등급을 7단계나 하향 조정했다.

17일(현지시간) 무디스는 퍼스트리퍼블릭의 재무 상황 악화와 자금 인출에 따른 재정 지원 의존도 증가를 이유로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퍼스트리퍼블릭의 장기채권 신용등급은 기존의 'Baa1'에서 투자주의 등급인 'B2'로 조정했고, 장기예금 신용등급은 'A1'에서 'Baa3'로 5단계 내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장기채권 신용등급, 'Baa1'→'B2' 7단계 내려…"재무상황 악화 등에 지속가능한 수익성 불확실"
/AFPBBNews=뉴스1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유동성 위기설에 휩싸인 미국 중소형 은행 퍼스트리퍼블릭의 신용등급을 7단계나 하향 조정했다.

17일(현지시간) 무디스는 퍼스트리퍼블릭의 재무 상황 악화와 자금 인출에 따른 재정 지원 의존도 증가를 이유로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퍼스트리퍼블릭의 장기채권 신용등급은 기존의 'Baa1'에서 투자주의 등급인 'B2'로 조정했고, 장기예금 신용등급은 'A1'에서 'Baa3'로 5단계 내렸다.

무디스의 신용등급은 총 21등급으로 나뉜다. 등급의 수가 올라갈수록 신용도가 낮아지고, Ba1(11등급)부터는 정크(투기)등급으로 평가된다. 다른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지난 15일 퍼스트리퍼블릭의 신용등급을 'A-'에서 투기등급인 'BB+'로 4단계 낮췄다.

무디스는 "자금을 차입하는 비용과 고정금리 자산의 비중이 높아 다음 분기의 핵심 수익성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큰 것으로 보인다"며 "대형 은행들의 예금 지원이 단기적으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이 은행의 지속가능한 수익성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17일(현지시간) 기준 최근 5거래일 간 미국 뉴욕증시의 퍼스트리퍼블릭 주가 추이 /사진=인베스팅닷컴


퍼스트리퍼블릭은 미 대형은행들의 지원에도 유동성 위기설을 떨쳐내지 못했고, 17일 미 뉴욕증시에서 32.8% 하락한 23.0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기준 주간 하락률은 71.83%에 달했다. 무디스는 앞서 SVB 파산으로 높아진 불확실성에 미국 은행시스템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전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A), JP모건체이스 등 미국 대형은행 11곳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유동성 위기설에 휩싸인 퍼스트리퍼블릭을 돕고자 총 300억 달러(약 39조2010억원)의 예금 지원을 발표했다. 이들 은행은 공동성명을 통해 "이번 조치는 미국의 가장 큰 은행들이 퍼스트리퍼블릭 등 모든 은행에 대한 신뢰를 드러낸 것"이라며 "미국의 대형 은행들은 미국 경제 그리고 우리 주변 모두를 지원하기 위해 모든 은행과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