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는 끝내 웃지 못했다, 형 세리머니 부상→동생 역전 허용→4강 실패 [WBC]

2023. 3. 1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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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푸에르토리코가 4강행에 실패했다. 디아즈 형제는 끝내 웃지 못했다.

푸에르토리코는 18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3 WBC 멕시코와 8강전에 4-5로 졌다. 4-0으로 앞서가다 경기 후반 5실점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지난 15일 푸에르토리코는 도미니카 공화국을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디아즈 형제의 활약이 있었다.

동생 알렉시스 디아즈는 팀이 5-1로 앞선 5회말에 마운드에 올랐다. 연속 볼넷과 안타를 내주며 흔들렸다. 매니 마차도를 상대로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하며 단숨에 2아웃을 올렸다. 한 점 내주기는 했지만 후속 타자를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형 에드윈 디아즈는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했다. 5-2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오른 디아즈는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며 경기를 승리로 끝냈다.

그러나 경기 후 변수가 발생했다. 세리머니를 하던 도중 형 디아즈가 부상으로 쓰러졌다. 스스로 일어나지 못했고, 결국 휠체어를 탄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검진 결과 오른쪽 무릎 슬개건 파열 소견이 나왔고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시즌 아웃이다.

이제 동생 디아즈만이 남았다. 형의 부상 소식에 충격을 받아서일까. 8강전에서 제 몫을 해주지 못했다. 역전의 빌미를 허용하고 말았다.

디아즈는 4-2로 앞선 7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오스틴 반즈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연속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조이 메네세스와 로우디 텔레즈를 포수 플라이,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지우는 듯 했으나 파레데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동점을 내줬다. 이어 루이스 우리아스에게 추가 적시타를 허용해 역전까지 헌납했다.

푸에르토리코는 이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패했다. 디아즈 형제도 눈물로 마감하게 됐다.

[부상으로 부축 받으며 나가는 형 에드윈 디아즈, 동생 알렉시스 디아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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