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로도 힘 보탠 김현민, 어린 선수들은 더 믿고 배울 수 있다

손동환 2023. 3. 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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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리더였던 김현민(198cm, F)이 플레이로도 힘을 보탰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2022~2023시즌 중 "(김)현민이가 어린 선수들을 많이 챙긴다. 코트 안팎에서 목소리를 많이 내고, 어린 선수들의 잘된 점과 잘못된 점을 세세히 짚어준다. 팀 입장에서 정말 고마운 선수"라며 김현민의 팀 내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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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리더였던 김현민(198cm, F)이 플레이로도 힘을 보탰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021~2022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로 풀린 김현민을 영입했다. 함지훈(198cm, F)과 장재석(202cm, C)의 백업 빅맨으로 김현민을 선택했다. 김현민에게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김현민은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해냈다. 코트 밖에서 동생들을 이끄는 역할로 현대모비스 코칭스태프와 사무국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2022~2023시즌 중 “(김)현민이가 어린 선수들을 많이 챙긴다. 코트 안팎에서 목소리를 많이 내고, 어린 선수들의 잘된 점과 잘못된 점을 세세히 짚어준다. 팀 입장에서 정말 고마운 선수”라며 김현민의 팀 내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김현민의 숨은 힘이 어린 선수들의 잠재력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김현민의 가치는 코트 밖에서만 나왔다. 정확히 말하면, 김현민이 지닌 역량이 코트에서 나오지 않았다. 함지훈과 장재석 등 주축 빅맨들에 가려, 기회를 얻지 못했기 때문.

그리고 지난 3월 17일. 현대모비스와 KCC가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맞붙었다. 그때 김현민이 기회를 얻었다. 함지훈과 장재석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대체 자원인 최진수(202cm, F)마저 파울 트러블에 걸렸기 때문.

그렇지만 김현민은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3점슛 2개를 포함해 8점을 퍼부었고, 라건아(200cm, C)-이승현(197cm, F)의 하이-로우 게임을 잘 막았다. 또, KCC의 2대2 플레이를 투지 넘치는 압박과 손질로 봉쇄했다.

KCC의 반격을 막아낸 현대모비스는 79-68로 이겼다. 2022~2023시즌 KCC전 전승.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도 경기 종료 후 “(김)현민이 같은 경우, 경기 감각이 없었을 거다. 하지만 골밑에서 2대2 수비와 도움수비를 잘해줬다. 특히, 이승현과 라건아의 하이-로우 플레이를 잘 막았다. 120% 이상 해줬다”며 김현민에게 공을 돌렸다.

현대모비스 소속으로 인터뷰실에 처음 들어온 김현민은 “감독님께서 도움수비에 집중할 것을 주문하셨다. 공격할 때는 스페이싱을 넓힐 수 있도록, 자신 있게 쏘라고 말씀하셨다”며 집중했던 내용을 설명했다.

이어, “언젠가 기회는 올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갑자기 올 줄은 몰랐다. (최)진수가 요즘 너무 잘하고 있어서, 진수가 많이 뛸 줄 알았기 때문이다”며 급작스럽게 찾아온 기회를 돌아봤다.

김현민이 KCC전에서 잘한 건 맞다. KCC전처럼 한다면, 남은 경기에서도 힘을 보탤 수 있다. 현대모비스로서는 무기 하나를 더 얻을 수 있다.

그렇지만 김현민은 “어린 선수들이 많다 보니, 친구처럼 그 선수들에게 다가가려고 했다. 내가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고 내가 그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준다면, 어린 선수들이 성장할 거라고 생각했다”며 자신으로 인한 옵션을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팀의 주축이자 어린 선수들에게 신경을 기울였다.

팀 내 유망주 중인 신민석(199cm, F)도 김현민의 그런 마음을 알고 있다. 그래서 “(김)현민이형이 먼저 토킹하면서 후배들을 이끌어준다. 우리가 좋지 않은 플레이를 해서 위축됐을 때, 현민이형이 피드백도 해주고 자신감도 넣어준다”며 김현민으로부터 얻는 힘을 강조했다.

조언을 해주는 베테랑이 코트에서 모범을 보일 때, 어린 선수들은 더 많은 걸 배울 수 있다. 3월 17일 현대모비스와 KCC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김현민이 팀에서 원하는 역할을 했기에, 어린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힘을 낼 수 있었다. 이는 현대모비스의 미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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