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전문가 "北 화성-17형 실전 배치까지 갈 길 멀어"

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의 발사 장면을 공개하고 신뢰성을 검증했다고 자평했지만, 실전 배치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해외 전문가들의 평가가 나왔습니다.

미국의소리 방송 보도를 보면, 미사일 전문가 마커스 실러 독일 ST애널리틱스 박사는 북한의 화성-17형 1단 추진체 분리 장면은 예상했던 일이고 그리 놀랍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은 이제 겨우 화성-17형을 두세 번 발사했을 뿐 운용과는 거리가 있다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실러 박사는 특히 미사일 비행 중 발생할 수 있는 바람의 영향을 고려해 미사일의 비행경로를 조정하기 위한 과정인 '측풍'에 따른 영향이나 혹한, 혹서 등의 기상조건에서도 견딜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화성-17형의 실전 배치는 갈 길이 멀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미국 본토를 겨냥한 북한 ICBM 기술의 핵심 역량으로 꼽히는 다탄두 기술에 대해서는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 단기간에 확보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북한이 ICBM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이미 확보했을 것이라며 북한이 정상 각도 발사 대신 고각 발사를 고집하는 이유는 기술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주변국과의 마찰이나 사고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YTN 신현준 (shinh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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