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이 1개월 앞인데…집행부 구성도 못한 컬링연맹 한상호 회장 체제

이규원 2023. 3. 1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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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호 회장 당선 38일째, 상임부회장 없이 6인 부회장 선임 예정 
이사회도 각 시도서 3명씩 추천→회장이 1명 지명 인사 독점 우려
세계선수권 대회 개최비용도 4억 이상 부족…메인스폰서도 못구해 
대한컬링연맹이 지난 2월 22일 '2023년 정기대의원 총회'를 열고 제10대 한상호 회장의 취임을 공식 승인했다. (대한컬링연맹 제공)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위기에 빠진 대한컬링연맹을 하나씩 재건해 나가도록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 올해 국내에서 세계선수권대회, WCF 서울총회가 열리고 내년에는 유스올림픽이 개최되는 등 대한민국 컬링 발전을 위한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차분히 준비해 성공적으로 치러내겠다. 컬링인들의 고견을 듣고 대한민국컬링 발전을 위한 장기적인 초석도 마련하겠다" (대한컬링연맹 한상호 회장 당선 소감)

지난 2월 8일 김용빈 전 회장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치러진 회장 보궐 선거에서 당선된 대한컬링연맹 한상호 회장(대찬병원 대표원장, 원메딕스인더스트리 대표이사) 체제가 표류하고 있다.

회장에 당선된지 38일, 공식 취임한지 24일이 지나도록 집행부 및 이사회 구성을 마무리하지 못해 불과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2023 믹스더블·시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준비는 물론 예산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전임 김용빈 회장이 2021년 3월 9일 정기대의원 총회를 통해 공식 취임하고 임원 심의의 건 등을 인준하여 새 집행부를 구성하고 일주일 만인 3월 16일 첫 이사회를 개최하며 정식 출범한 것과 비교된다.

대한컬링연맹은 지난 2월 22일 서울 강남구 호리아트 스페이스에서 열린 2023년 정기대의원 총회에서 제10대 한상호 회장의 취임을 공식 승인하면서 부회장, 이사, 위원장 등의 임명 권한을 위임 했다. 

그러나 부회장단 선임이 난항을 겪은 가운데 이사회 구성도 지연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한상호 회장이 집행부 구성 권한을 독자적으로 행사하며 방침이 여러차례 바뀌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려진대로 회장 보궐 선거 당시 강력한 경쟁자였던 장문익 부회장의 통큰 양보로 단일화하여 한상호 회장 당선 되었고, 단일화 과정에서 두 사람간에 집행부와 이사회 인선 문제도 논의 되었지만 매끄럽게 진행 되고 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컬링연맹 10대 회장에 한상호 대찬병원 대표원장이 당선됐다. 한상호 당선자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대한컬링연맹 제공)

당초 장문익 부회장에게 수석부회장을 제안했던 한상호 회장은 이후 방침을 바꿔 수석 부회장 체제와 기존 상임 부회장을 없애고 5부회장(재무, 행정, 대관, 국제, 미디어소통 등) 체제로 개편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마저도 향후 부회장 1인을 추가할 방침이다.

이사회 구성도 한 회장이 단독 의사로 구성할 구상이어서 지지부진하다. 이사회 구성원은 각 시도에서 3명씩 추천을 받아 회장이 1명을 지명하여 1년 임기의 이사회를 꾸릴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집행부와 이사회 구성이 늦어지면서 한달 가량 앞으로 다가온 '2023 믹스더블·시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준비도 비상이 걸렸다. 

'믹스더블·시니어 세계선수권대회'는 4월 22일부터 29일까지 8일간 강릉시에 위치한 강릉컬링센터와 아이스하키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특히, 대회 개최에 가장 중요한 메인스폰서 유치에 실패와 문화체육관광부 지원 예산이 대폭  삭감되면서 강원도와 강릉시의 지원예산을 제외하고도 4억원 이상 비용이 부족한 상황에 맞닥뜨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이러한 상황 등은 이사회와 대의원 총회를 거쳐서 승인을 받아야 되는 사항인데 행정적인 절차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여 자금 부족 이슈가 더욱 꼬이고 있다. 

세계선수권 개최 비용 말고도 올해 대한컬링연맹은 9월 서울서 열리는 세계컬링연맹(WCF) 서울총회에 1억원, 인건비 1억원, 회장배 등 대회 운영자금 1억 7천만원 등 약 7억 8천만원의 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컬링연맹은 그동안 비교적 큰 후원을 이어오던 KB금융과의 후원 계약이 종료되어 새로운 후원사를 물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결국 메인스폰서를 유치하지 못하면 대회를 새로 추가 하거나 열릴 때마다 자금 부족분을 회장의 사비 등 자체금으로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한상호 회장은 지난 2월 22일 회장에 취임하면서 "회장으로 취임하자마자 국내에서 굵직한 국제 이벤트가 연이어 열린다"면서 "각 시·도지부 회장단과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성공적으로 행사를 개최하고, 미래의 컬링인들에게 자랑스러운 한국 컬링을 물려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라고 했다. 

그러나 이후 벌어지고 있는 상황은 회장의 방침이 자주 바뀌는 아마추어적인 일처리 방식이어서 "선수, 지도자들을 위해 열심히 스위핑하는 회장이 되겠다"는 다짐이 출범부터 무색해 지고 있다.

컬링인들은 열심히 지원하겠다는 컬링연맹이 더 이상 컬링인들과 대의원들이 컬링연맹을 걱정하는 상황이 연출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보궐 선거에서 당선된 한상호 회장은 김용빈 전 회장의 잔여임기인 2025년 1월 정기총회까지 대한컬링연맹을 대표하여 회장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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