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 터지는 한화 외국인… 왜 그 앞의 ‘90억 효과’를 이야기했을까

김태우 기자 2023. 3. 1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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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새 외국인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31)는 시범경기에서 벌써 홈런 두 방을 터뜨렸다.

올 시즌 홈으로 쓰게 될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 직접 선 오그레디는 "굉장히 마음에 든다. (타석에서의) 새로운 뷰도 마음에 든다. 팬들도 오시니까 그런 분위기가 굉장히 좋다"고 웃어 보였다.

오그레디가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고 고마워한 타자는 바로 올 시즌을 앞두고 6년 총액 90억 원의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한 우타자 채은성(3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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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인 기량은 물론 팀 타선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되는 채은성 ⓒ한화이글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한화 새 외국인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31)는 시범경기에서 벌써 홈런 두 방을 터뜨렸다. 안타가 두 개인데, 그 안타가 모두 홈런이다. 두 가지 의미다. 아직 KBO리그에 적응 중이다. 그리고 힘은 충분히 가지고 있다.

올 시즌 홈으로 쓰게 될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 직접 선 오그레디는 “굉장히 마음에 든다. (타석에서의) 새로운 뷰도 마음에 든다. 팬들도 오시니까 그런 분위기가 굉장히 좋다”고 웃어 보였다. 올해 팀의 4번 타자로 활약할 전망인 만큼 시범경기부터 터지는 홈런은 어떤 의미에서든 나쁘지 않다. 그런데 오그레디는 자신의 앞에 위치하는 한 타자를 주목했다.

오그레디가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고 고마워한 타자는 바로 올 시즌을 앞두고 6년 총액 90억 원의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한 우타자 채은성(31)이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채은성-오그레디-노시환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를 구상하고 있다. 채은성의 뒤에 위치하는 오그레디인 만큼, 채은성의 타격을 가까이서 감상할 기회가 많다.

오그레디는 채은성에 대해 “굉장히 좋은 타자라는 것을 알고 있다. KBO리그에서도 엄청난 타자”라고 치켜세우면서 “팀에 있어서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라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타격적으로나 팀 외적으로 채은성과 대회를 많이 나누고, 그런 부분에서 도움을 받고 있다”며 올 시즌 이룰 케미스트리에 대해 잔뜩 기대감을 드러냈다.

채은성은 한화가 타선 보강을 위해 공을 들여 영입한 최적의 퍼즐이다. 중장거리 타자로 KBO리그 통산 타율이 3할에 가까운(.297) 콘택트와 두 자릿수 홈런 기록, 그리고 클러치 상황에서의 강점을 두루 지녔다. 포지션 유동성도 있어 비상시에 활용하기도 좋다.

3년 연속 최하위에 빠진 한화의 약점이 한두 가지는 아닐 것이다. 그중 하나가 바로 클린업 트리오의 약세, 장타력의 약세였다. 특히 지난해 한화의 3번 타순에서 터진 홈런은 단 5개, 그리고 55타점이었다. 클린업의 시작이라고 보기에 너무 빈약했다. 테이블세터가 나가도, 한 방으로 바로 불러들일 만한 힘이 없었다. 한화가 채은성에 공을 들인 건 다 이유가 있다.

그런 채은성도 시범경기 출발이 나쁘지 않다. 17일까지 3경기에 나가 타율 0.375, 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테이블세터가 출루하면 채은성이 2루타로 단번에 주자의 뜀박질을 유도하는 장면이 나왔다. 한화가 기대했던 바로 그 장면이다. 그렇게 주자가 쌓일 때, 오그레디의 장타력은 투수들에게 더 큰 위협이 된다. 채은성이 잘 되면 오그레디도 잘 될 가능성이 크다.

수베로 감독도 채은성에 대해 “굉장히 프로다운 타석을 제공하는 선수다”면서 “단순히 채은성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선수가 미치는 주변의 긍정적인 변화도 함께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홀로 집중 견제를 받았던 노시환은 물론 새롭게 가세한 오그레디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한화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그림이 정규시즌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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