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총으로 쇠구슬 쏴 유리창 구멍 낸 60대…"호기심에"

사진=연합뉴스

인천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새총으로 쇠구슬을 쏴 이웃집 유리창이 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새총을 쏜 60대 남성은 호기심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체포된 60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10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32층짜리 한 아파트에서 새총으로 옆 동 이웃집 3곳을 향해 지름 8㎜ 쇠구슬을 발사, 유리창을 잇따라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쇠구슬이 실제로 어디까지 날아가나 호기심에 쐈으며, 특정 세대를 조준하고 쏜 것은 아니다"고 진술했다.

A씨의 집에는 새총과 쇠구슬이 무더기로 나왔으며, 표적지와 표적 매트를 놓고 발사 연습을 한 흔적도 발견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통해 발사지점을 예상하는 감정 작업과 아파트 단지 외부 CCTV 분석 등을 통해 의심 세대를 특정, 그를 자택에서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집 안에서 연습하다가 실 성능을 보기 위해 쇠구슬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며 "원한 관계는 따로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