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5-4' 멕시코, 푸에르토리코에 역전승… 일본과 4강[WBC]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멕시코 야구대표팀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에서 푸에르토리코에 1회 4실점을 했지만 끝내 5-4 역전승을 거뒀다. 이제 일본과 4강전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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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는 18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8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 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3 WBC 8강 3경기 푸에르토리코와의 경기에서 5-4 역전승을 거뒀다.

멕시코는 선발 투수인 LA다저스의 훌리오 유리아스가 1회초부터 흔들렸다. 볼넷과 안타로 내준 2사 1,3루 상황에서 푸에르토리코 하비에르 바예즈가 3점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에디 로사리오가 백투백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푸에르토리코가 1회초만에 4득점을 한 것. 멕시코 선발 유리아스는 이후 3이닝은 잘 막았지만 4이닝 4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2회말 이삭 파레데스가 솔로홈런을 터뜨린 멕시코는 5회말 1사 만루의 기회에서 고작 한점만 뽑아내며 2-4에서 더 좁히지 못했다.

이렇게 멕시코가 역전을 하지 못하는가 했던 7회말, 멕시코 입장에서는 기적, 푸에르토리코 입장에서는 비극인 상황이 벌어졌다. 푸에르토리코에 투수로 알렉시스 디아즈가 올라왔는데 멕시코 선두타자 오스틴 반스가 2루타를 때려냈고 이후 연속 볼넷으로 멕시코가 무사 만루 절호의 기회를 잡은 것.

바로 푸에르토리코의 야디에르 몰리나 감독은 디아즈를 내리고 호르헤 로페즈를 구원투수로 올렸다. 로페즈는 일단 뜬공과 삼진으로 2사까지 잡아냈다. 하지만 제구가 불안했고 결국 홈런을 때렸던 파레데스가 잡아당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끝내 4-4 동점이 됐다.

멕시코 선발 훌리오 유리아스. ⓒAFPBBNews = News1

이게 다가 아니었다. 후속타자인 루이스 유리아스가 밀어친 역전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5-4 역전에 성공한 멕시코다.

멕시코는 곧바로 이어진 8회초 수비에서 1사 1루에서 엠마누엘 리베라에게 큼지막한 좌중간 홈런성 타구를 맞았지만 랜디 아로자레나가 거짓말 같은 슈퍼 캐치를 보여주며 위기를 넘겼다. 또한 이어진 2사 1,3루 위기에서도 로사리오를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며 5-4 리드를 지켰다.

결국 멕시코는 9회 2사 1,2루 위기를 또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막으며 5-4 짜릿한 역전승으로 4강에 진출했다. 멕시코의 5번타자 3루수 파레데스는 3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영웅이 됐고 지난대회 미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대회 MVP를 차지했던 마커스 스트로먼이 어머니의 조국인 푸에르토리코 유니폼을 입고 4.1이닝 2실점으로 버텼지만 푸에르토리코는 패했다.

C조에서 미국을 넘어 조 1위를 차지했던 멕시코는 이제 4강에서 B조 1위로 8강에 올라 이탈리아를 이긴 일본과 맞붙게 된다. 일본과 멕시코의 4강전은 오는 21일 오전 8시 같은 경기장에서 열린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