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제보] 생일 폭죽 터뜨리다 손에서 '펑'…불량제품에 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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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에 딸린 폭죽이 제품 하자로 잘못 터지면서 소비자가 손에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초에 불을 붙여 끈 뒤 케이크에 딸려 온 폭죽의 실을 잡아당겨 터뜨리려는 순간 A씨는 깜짝 놀랐다.
A씨는 "왼손으로 폭죽을 쥐고 오른손으로 실을 잡아당겼는데 왼손이 갑자기 따끔하면서 아프고 점점 빨갛게 부어올랐다"면서 "폭죽 사용법을 제대로 따랐음에도 발생한 사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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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케이크에 딸린 폭죽이 제품 하자로 잘못 터지면서 소비자가 손에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도 안산에 사는 40대 남성 A씨는 지난 12일 집 근처 프랜차이즈 제과점에서 구입한 케이크로 딸의 생일 파티를 열었다.
초에 불을 붙여 끈 뒤 케이크에 딸려 온 폭죽의 실을 잡아당겨 터뜨리려는 순간 A씨는 깜짝 놀랐다.
폭죽 상단부 분출구가 아닌 아랫부분이 '퍽'하고 터지면서 손에 화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A씨는 "왼손으로 폭죽을 쥐고 오른손으로 실을 잡아당겼는데 왼손이 갑자기 따끔하면서 아프고 점점 빨갛게 부어올랐다"면서 "폭죽 사용법을 제대로 따랐음에도 발생한 사고"라고 말했다.
사고 직후 병원을 방문했던 A씨는 "2도 화상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고 2주간 통원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딸이 폭죽을 터뜨리려는 것을 혹시나 해서 말리고 내가 터뜨렸는데 딸이 했으면 어떻게 됐을까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문제가 된 폭죽은 국내업체 B사가 중국 현지업체에 의뢰해 주문자위탁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한 뒤 프랜차이즈 제과점에 납품한 것이다.
B사 측은 제품 하자로 인한 사고라는 점을 인정했다.
B사 관계자는 "폭죽의 화약이 터질 때 윗부분의 종이 마개를 밀어내면서 분출되는 것이 정상인데 문제가 된 폭죽의 경우 밑부분의 플라스틱이 깨져 있어 아랫부분으로 분출되면서 순간적으로 열이 발생, 고객이 화상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피해를 본 고객에게 사과하고 보험 등을 통해 보상할 예정"이라며 "폭죽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의 재질과 제품 안전을 강화하도록 중국 업체 측과도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hisun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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