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남자들이 ‘봄’이 되니 고개를 숙였다…KOGAS, 플레이오프 좌절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2023. 3. 18. 10: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봄의 남자들이 '봄'이 되니 고개를 숙였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됐다.

여기에 '봄의 남자' 유도훈 감독과 이대성이 나란히 플레이오프 손님이 되지 못한 것 역시 충격적인 일이다.

플레이오프 보증수표라고 할 수 있는 두 사람이 있음에도 한국가스공사의 2022-23시즌은 3월 말을 끝으로 조기 종료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봄의 남자들이 ‘봄’이 되니 고개를 숙였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됐다. 지난 15일 경쟁 팀이었던 전주 KCC가 고양 캐롯을 꺾으며 결국 트래직 넘버가 모두 사라지고 말았다.

한국가스공사는 2022-23시즌 개막 전 우승후보라는 평가를 받았을 정도로 좋은 전력을 갖춘 팀이다. 지난해 여름 이대성을 영입하며 군입대한 김낙현의 공백을 채웠고 정효근이 돌아오면서 정말 오랜만에 풀 전력을 갖췄다.

봄의 남자들이 ‘봄’이 되니 고개를 숙였다. 사진=KBL 제공
그러나 기대했던 유슈 은도예의 부진, 주축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 이탈은 물론 승부처 상황에서 항상 승리가 아닌 패배라는 결말을 맺으며 하위권 탈출에 실패했다.

다소 충격적인 한국가스공사의 몰락. 여기에 ‘봄의 남자’ 유도훈 감독과 이대성이 나란히 플레이오프 손님이 되지 못한 것 역시 충격적인 일이다.

유 감독은 감독 지휘봉을 잡은 후 최소 플레이오프 진출은 이끄는 지도자였다. 오랜 시간 우승을 경험하지 못해 평가절하되기도 했으나 그럼에도 플레이오프만큼은 놓치지 않았던 남자였다.

하지만 그런 유 감독도 올 시즌 한국가스공사를 6강 안으로 이끌지 못했다. 분명 기회는 있었다. 다만 승부처 상황만 되면 위기를 자초, 스스로 무너져버린 팀을 다시 일으키지 못했다. 이미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된 채 치른 17일 서울 SK전 역시 다 잡은 경기를 놓치며 패하는 등 여전히 무기력함을 해소하지 못했다.

에이스 이대성에게도 올 시즌은 그리 반갑지 않은 기억이 될 듯하다. 프로 데뷔 후 단 한 번도 플레이오프를 놓치지 않았던 그다. 자부심이었고 또 자신감의 원천이기도 했다. 그런 이대성조차 무너져가는 한국가스공사를 살리지 못했다.

이대성의 개인 기록은 뛰어나다. 50경기 출전, 평균 32분 15초 동안 18.2점 3.2리바운드 4.1어시스트 1.3스틸을 기록 중이다. 국내선수 득점 1위에 오르는 등 일단 스탯에선 모자람이 없다.

다만 골절된 오른 손목으로 인해 100%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더불어 클러치 상황을 매번 해결해줬던 이대성의 모습을 올 시즌에는 그리 많이 볼 수 없었다. 뛰어난 개인 기록에 비해 팀 성적이 좋지 못하니 저평가되기도 했다.

플레이오프 보증수표라고 할 수 있는 두 사람이 있음에도 한국가스공사의 2022-23시즌은 3월 말을 끝으로 조기 종료된다. 올해는 대구에서 봄 농구를 볼 수 없다는 뜻이다. 아쉬운 현실이다.

한편 한국가스공사는 이제 천천히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 시즌이 끝나면 주축 선수들이 FA로 풀린다. 김낙현은 11월에 돌아오는 만큼 그에 맞춰 퍼즐을 맞춰봐야 한다. 다소 이른 감이 없지 않지만 지금부터 바쁘게 계산기를 두드려야 할 한국가스공사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