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젠지-DK, 스프링 마지막 쇼다운서 PO 2R 직행 주인공 가린다

2위 자리를 둔 새터데이 쇼다운이 젠지 대 DK의 대결로 펼쳐진다.

18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파크에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9주 4일차 2경기가 젠지 e스포츠와 디플러스 기아(DK)의 맞대결로 진행된다. 승리하는 팀은 세트 스코어와 무관하게 2위로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직행을 확정 짓는 만큼 이번 경기에 쏠리는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지대하다.

DK가 T1에게 완패를 당하고, 젠지가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완승을 거두면서 젠지와 DK의 2위 자리를 향한 외나무다리 승부가 성사됐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는 한 번 패배해도 바로 탈락하지 않고 한 번의 기회가 주어지는 만큼, 우승을 목표로 달리고 있는 두 팀에게는 2라운드 직행 티켓은 그 무엇보다 소중할 수 밖에 없다. kt 롤스터가 9주차를 전승할 경우, 이 경기에서 패배하는 팀은 4위로 떨어져 1라운드 상대조차 지목할 수 없게 되는 만큼 이번 경기에 많은 것들이 걸려있다고 할 수 있다.

두 팀의 전체적인 기세는 한 쪽의 손을 들어주기 어려울 정도로 백중세라고 할 수 있다. DK가 6연승을 달리며 기세를 끌어올리고 있었으나, T1전에서 다소 무력하게 패배하면서 경기력의 기복을 보였다. 반면, 젠지는 한화생명e스포츠를 상대로 가뿐하게 승리하며 광동 프릭스전 패배의 아픔을 떨쳐냈고 다시 기세를 끌어올렸다.

승부처는 젠지가 루시안-나미 조합을 어떻게 대처하느냐이다. '페이즈' 김수환은 2023 LCK 스프링 정규 시즌 동안 루시안을 총 5번 기용했고, 승률은 20%에 그친다. 특히, 광동 프릭스전 2세트에선 0킬 4데스 6어시스트로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김수환이 상대하는 '데프트' 김혁규는 이번 스프링에만 루시안을 총 11번 픽했고, 90.9%라는 무시무시한 승률을 보이고 있다.

2위 자리와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직행이 걸린 이번 스프링 마지막 새터데이 쇼다운. 최선을 다해야 하는 명분도,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팽팽한 전력도 준비되었다. 과연 젠지와 DK 중 웃으면서 정규 시즌을 마칠 수 있는 팀은 어느 쪽이 될지 궁금해진다.
이한빛 venat@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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