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 탬파베이 상대로 시범경기 첫 홈런…배지환도 타점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의 최지만이 전 소속팀 탬파베이를 상대로 시범경기 첫 홈런을 신고했습니다.

개막전 로스터 진입을 노리는 같은 팀의 배지환도 안타와 타점을 올리고, 도루도 성공했습니다.

최지만은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레콤 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탬파베이와의 시범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렸습니다.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경기 중 2루수로 이동한 배지환도 2타수 1안타 1타점 1도루로 활약했습니다.

'코리안 듀오'가 선취점을 합착했습니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배지환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습니다.

배지환은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2루 땅볼 때 3루에 도달했지만, 잭 스윈스키가 삼진으로 물러나 일단 3루에 머물렀습니다.

배지환을 홈에 불러들인 건 최지만이었습니다.

최지만은 투아웃 3루, 탬파베이 오른손 선발 루이스 파니뇨의 시속 142㎞ 슬라이더를 받아쳐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뜨렸습니다.

타구는 시속 164㎞로, 114ｍ를 날아갔습니다.

그라운드를 돌던 최지만은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전 동료 들'이 모여 있는 탬파베이 더그아웃을 바라봤고, 탬파베이 선수들도 유쾌하게 받아들였습니다.

경기 뒤 최지만은 탬파베이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고 싶다"고 농담을 섞어 말했습니다.

최지만은 2022시즌 종료 뒤 탬파베이에서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됐습니다.

그는 특유의 장난기로 탬파베이를 향한 서운함을 표현했습니다.

추가점은 배지환의 배트에서 나왔습니다.

배지환은 2회말 원아웃 1, 2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쳐 올해 시범경기 첫 타점을 기록했습니다.

둘은 시범경기 첫 홈런(최지만), 첫 타점(배지환)의 성과를 내고 7회초 수비 때 교체됐습니다.

최지만의 시범경기 타율은 2할 2푼 7리에서 2할 5푼(24타수 6안타)으로 올랐고 타점은 6개로 늘었습니다.

배지환의 시범경기 타율도 1할 7푼 4리에서 2할(25타수 5안타)로 상승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김형열 기자henry13@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