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현대모비스 30번째 승의 원동력, 서명진의 과감하고 공격적인 움직임

손동환 2023. 3. 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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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진(189cm, G)의 과감하고 공격적인 움직임이 또 한 번 빛났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 17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전주 KCC를 79-68로 꺾었다. 10개 구단 중 4번째로 30승 고지를 밟았다.(30승 19패) 또, 2022~2023시즌 KCC전 전승을 달성했다.

현대모비스는 2019~2020시즌 중반부터 리빌딩 버튼을 눌렀다. 먼저 이대성(대구 한국가스공사)과 라건아(전주 KCC) 등 2018~2019 통합 우승 주역들을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했고, 팀의 심장이자 레전드였던 양동근(현 울산 현대모비스 코치)은 2019~2020시즌 종료 후 은퇴했다.

현대모비스는 미래 자원에 신경 썼다. 대표적인 선수가 서명진(189cm, G)이다. 서명진은 2018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현대모비스에 입단한 가드. 부산중앙고 졸업 후 곧바로 프로에 뛰어들었지만, 가드로서 지녀야 할 패스 센스와 슈팅 능력을 겸비한 유망주다.

서명진은 2019~2020시즌 중반부터 기회를 얻었다. 2020~2021시즌에는 팀의 주전 가드로 거듭났다. 정규리그 53경기 평균 26분 2초 출전에 8.3점 4.5어시스트 2.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의 4강 플레이오프 직행에 기여했다.

그리고 2021~2022시즌에 포텐을 제대로 터뜨렸다. 46경기 평균 24분 52초 밖에 나서지 못했지만, 10.1점 4.4어시스트 2.5리바운드로 득점 부문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현대모비스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또 한 번 힘을 실었다.

하지만 서명진에게 따라다닌 꼬리표가 있었다. ‘멘탈’과 ‘승부처 경쟁력’이다. 서명진이 좋은 기량을 가지고도, 강하지 않은 멘탈과 승부처 경쟁력이 서명진의 평가를 절하했다. 현대모비스 코칭스태프도 서명진도 이를 인지했다.

2022~2023시즌의 서명진은 예년과 비슷한 출전 시간(경기당 26분 25초)을 부여받았다. 기록 또한 경기당 9.6점 3.3어시스트 2.0리바운드. 경기당 3점슛 성공 개수도 1.4개에 불과하다. 3점슛 성공률도 약 33.0%.

그러나 서명진을 향한 내부 평가가 달라졌다. 서명진이 이전보다 독해졌다는 평가다. 독해진 서명진은 어느 누구와의 기싸움에서도 밀리지 않는다.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플레이로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의 박수를 얻고 있다.

하지만 서명진의 시작은 좋지 않았다. 볼을 제대로 만지지 못했다. 그렇다고 해서, 볼을 만지려는 움직임도 많지 않았다.

그러나 서명진은 한 번의 플레이로 분위기를 바꿨다. 수비 진영에서 빠르고 긴 패스로 게이지 프림(205cm, C)의 득점을 도운 것. 그 후에는 돌파 후 뒤에서 달려오는 프림에게 앨리웁 패스. 프림이 또 한 번 마무리했다.

서명진은 두 번의 패스로 자신감을 얻었다. 하지만 자신감을 이어가지 못했다. 1대1 단독 속공 기회에서 왼손 레이업 미스. 현대모비스는 다음 수비에서 파울 자유투를 허용했다. 상승세를 탈 기회를 놓쳤다. 20-18로 1쿼터 종료.

현대모비스의 1쿼터 후반 집중력이 떨어졌지만, 서명진이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영리한 2대2 전개와 정확한 슈팅 능력을 보여줬다. 2쿼터 시작 후 2분 6초 동안 7점 1어시스트. 현대모비스의 9점 차 우위(29-20)를 이끌었다.

자기 임무를 다한 서명진은 2쿼터 시작 3분 41초 만에 벤치로 물러났다. 론제이 아바리엔토스(181cm, G)와 김동준(175cm, G), 김태완(181cm, G) 등 다른 가드들이 서명진은 대신했다. 공격(아바리엔토스)-스피드(김동준)-수비(김태완) 등 각자의 강점을 보여줬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42-40으로 3쿼터를 시작했다. 페인트 존 수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 함지훈(198cm, F)과 장재석(202cm, C) 등 핵심 빅맨이 빠졌기에,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외곽 자원의 힘이 더 필요했다. 서명진도 힘을 내야 하는 선수 중 한 명. 그렇지만 서명진은 3쿼터 초반에 힘을 내지 못했다. 공격과 수비, 박스 아웃 모두 그랬다. 그러다 보니, 현대모비스의 공수 밸런스가 무너졌고, 현대모비스는 3쿼터 시작 4분 4초 만에 47-48로 역전당했다.

다행히 아바리엔토스가 공격력과 패스 센스를 보여줬다. 서명진의 부진을 메웠다. 김현민(198cm, F)도 3점포로 서명진의 외곽 공격을 대신했다. 서명진이 빠졌어도, 현대모비스는 62-54로 3쿼터를 마쳤다.

휴식을 취한 서명진은 4쿼터 시작 31초 만에 3점을 성공했다. 그러나 다음 공격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턴오버로 실점의 빌미만 제공했다.

그렇지만 서명진은 볼을 쥘 때 과감했다. 속공 전개와 2대2 전개 모두 주도적으로 했다. 4쿼터 시작 3분 4초가 지났을 때, 서명진은 68-59로 달아나는 3점을 터뜨렸다. 경기 종료 2분 54초 전에는 KCC의 혈을 끊는 스틸. KCC의 마지막 포인트를 차단한 현대모비스는 또 한 번 KCC를 이겼다. 2022~2023시즌 맞대결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현대모비스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51%(19/37)-약 53%(24/45)
- 3점슛 성공률 : 약 42%(11/26)-약 11%(2/19)
- 자유투 성공률 : 약 89%(8/9)-87.5%(14/16)
- 리바운드 : 27(공격 8)-38(공격 14)
- 어시스트 : 19-19
- 턴오버 : 7-13
- 스틸 : 9-3
- 블록슛 : 1-2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울산 현대모비스
- 론제이 아바리엔토스 : 30분 34초, 20점(3점 : 5/9) 6어시스트 3리바운드 2스틸
- 게이지 프림 : 31분 21초, 17점 10리바운드(공격 3) 5어시스트 4스틸
- 서명진 : 31분 36초, 13점(3점 : 3/7) 4어시스트 2리바운드 2스틸 1블록슛
- 신민석 : 28분 2초, 11점(2점 : 4/5, 3점 : 1/2) 3리바운드(공격 1)
- 김현민 : 17분 55초, 8점 2어시스트
2. 전주 KCC
- 이승현 : 32분 42초, 21점 5리바운드(공격 2) 2어시스트
- 라건아 : 20분, 21점 7리바운드(공격 2) 3어시스트 2블록슛 1스틸
- 디온 탐슨 : 20분, 14점 7리바운드(공격 6) 1어시스트 1스틸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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