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오대 간 윤석열 대통령 “용기는 생명의 열쇠” [한·일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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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 등 한·일 친선 단체 및 정계 주요 인사들을 만나 미래지향적인 양국 관계를 위한 관심과 역할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일한의원연맹의 누카가 후쿠시로 회장과 스가 요시히데 회장 내정자, 가와무라 다케오 일한친선협회 중앙회장, 아소 다로 일한협력위원회 회장 등 주요 친선 단체 인사들에 이어 이즈미 겐타 입헌민주당 대표와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 등 정계 인사를 접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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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미래세대 강연’서 신뢰·우정 강조
주요 친선단체·정계 인사들과도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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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 등 한·일 친선 단체 및 정계 주요 인사들을 만나 미래지향적인 양국 관계를 위한 관심과 역할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게이오대 미타캠퍼스 강당에서 진행한 ‘한·일 미래 세대 강연회’에서 “여러분이 한국 청년들과 자유롭고 왕성하게 교류하고 협력한다면, 청년 세대의 신뢰와 우정이 가져올 그 시너지를 우리가 체감하는 데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메이지 시대 사상가 오카쿠라 덴신은 ‘용기는 생명의 열쇠’라고 했다”며 “25년 전 한·일 양국의 정치인이 용기를 내 새 시대 문을 연 이유가 후손에게 불편한 역사를 남겨줘선 안 된다는 믿음 때문이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2차 친교 회동에서 한·일 우호를 의미하는 ‘화합주’를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관계자들에 따르면 양 정상은 도쿄 긴자의 스키야키 식당 ‘요시자와(吉澤)’에서 부부 동반으로 저녁 식사를 한 뒤 인근의 ‘렌가테이(煉瓦亭)’로 자리를 옮겨 독대했다. 제공된 메뉴는 치즈 오므라이스와 돈가스, 일본식 햄버거(함바그)로 알려졌다. 맥주를 마시던 윤 대통령이 화합과 융합의 뜻으로 한국 소주를 함께 마셔보자고 제안했고, 기시다 총리가 ‘한·일 우호의 맛’이라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이 한국 소주를 꺼내자 기시다 총리가 일본 고구마 소주를 선보이며 함께 마셨다.
도쿄=이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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