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오대 간 윤석열 대통령 “용기는 생명의 열쇠” [한·일 정상회담]

이현미 2023. 3. 1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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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 등 한·일 친선 단체 및 정계 주요 인사들을 만나 미래지향적인 양국 관계를 위한 관심과 역할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일한의원연맹의 누카가 후쿠시로 회장과 스가 요시히데 회장 내정자, 가와무라 다케오 일한친선협회 중앙회장, 아소 다로 일한협력위원회 회장 등 주요 친선 단체 인사들에 이어 이즈미 겐타 입헌민주당 대표와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 등 정계 인사를 접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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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아소 만나 관계 개선 역할 당부도
‘한·일 미래세대 강연’서 신뢰·우정 강조
주요 친선단체·정계 인사들과도 회동
오부치 딸 “양국 관계 중요한 발판 마련”
金여사, 한국학교 방문 “가교역 해달라”
세계적 건축가 안도 다다오와 오찬도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 등 한·일 친선 단체 및 정계 주요 인사들을 만나 미래지향적인 양국 관계를 위한 관심과 역할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일한의원연맹의 누카가 후쿠시로 회장과 스가 요시히데 회장 내정자, 가와무라 다케오 일한친선협회 중앙회장, 아소 다로 일한협력위원회 회장 등 주요 친선 단체 인사들에 이어 이즈미 겐타 입헌민주당 대표와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 등 정계 인사를 접견했다.
일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도쿄 게이오대에서 열린 한일 미래세대 강연에서 일본 학생들과 한국인 유학생들을 상대로 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부치 게이조 전 총리의 딸인 오부치 유코 일한의원연맹 부회장은 “김대중(DJ)·오부치 공동선언 발표 25주년인 올해 한·일 관계 개선에 중요한 발판이 마련된 것을 평가한다”고 말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이즈미 대표와 연립 여당 파트너인 공명당 야마구치 대표도 “윤 대통령의 대승적인 결단과 리더십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게이오대 미타캠퍼스 강당에서 진행한 ‘한·일 미래 세대 강연회’에서 “여러분이 한국 청년들과 자유롭고 왕성하게 교류하고 협력한다면, 청년 세대의 신뢰와 우정이 가져올 그 시너지를 우리가 체감하는 데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메이지 시대 사상가 오카쿠라 덴신은 ‘용기는 생명의 열쇠’라고 했다”며 “25년 전 한·일 양국의 정치인이 용기를 내 새 시대 문을 연 이유가 후손에게 불편한 역사를 남겨줘선 안 된다는 믿음 때문이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2차 친교 회동에서 한·일 우호를 의미하는 ‘화합주’를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관계자들에 따르면 양 정상은 도쿄 긴자의 스키야키 식당 ‘요시자와(吉澤)’에서 부부 동반으로 저녁 식사를 한 뒤 인근의 ‘렌가테이(煉瓦亭)’로 자리를 옮겨 독대했다. 제공된 메뉴는 치즈 오므라이스와 돈가스, 일본식 햄버거(함바그)로 알려졌다. 맥주를 마시던 윤 대통령이 화합과 융합의 뜻으로 한국 소주를 함께 마셔보자고 제안했고, 기시다 총리가 ‘한·일 우호의 맛’이라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이 한국 소주를 꺼내자 기시다 총리가 일본 고구마 소주를 선보이며 함께 마셨다.

윤 대통령이 본인 임기 내 한·일 관계를 1965년 국교 정상화 이후 가장 좋은 관계로 만들고 싶다는 의사를 표했고 기시다 총리도 적극 공감했다는 후문이다.
일본을 방문한 김건희 여사(왼쪽)가 17일 도쿄의 한 식당에서 세계적인 일본 건축가 안도 다다오와의 오찬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김건희 여사는 도쿄의 한국학교를 방문해 직원과 학생들에게 “양국 간 교류를 상징하는 여러분이 한·일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가교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김 여사는 조선을 사랑한 일본의 민예운동가 야나기 무네요시가 설립한 일본민예관을 방문했다.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와 오찬도 했다. 김 여사는 전날 일본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유코 여사와 함께 화과자 만들기 체험을 했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유과, 과실편, 다식 등 한국 전통 한과를 건네며 “오늘 우리가 서로의 마음을 나눈 만큼 양국 국민들도 더욱 가깝게 교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유코 여사를 한국에 초청했고, 유코 여사는 아직 한국에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도쿄=이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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