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의 벽 깨고 ‘경마의 여왕’ 된 김혜선 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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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녀'의 성역이 하나둘 사라진 지금도 경마는 여성의 진출이 쉽지 않은 분야다.
경마가 태동한 서구에서도 여성에 대한 뿌리 깊은 편견과 차별로 인해 여성기수나 조교사 등이 나오기 어려웠다.
2009년 데뷔한 김혜선 기수는 2013년 여성 기수 최초 프리 선언, 2017년 여성 최초 대상경주 우승, 2021년 300승 달성, 2022년 하루 3개 국제교류경주 석권 등 잇달아 진기록을 세우며 단연 눈에 띄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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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금녀’의 성역이 하나둘 사라진 지금도 경마는 여성의 진출이 쉽지 않은 분야다. 경마가 태동한 서구에서도 여성에 대한 뿌리 깊은 편견과 차별로 인해 여성기수나 조교사 등이 나오기 어려웠다.
하물며 남성과 여성이 동일한 조건에서 경쟁을 펼쳐야하는 기수라는 직업은 진입장벽이 한층 높고 견고하다.
국내에서도 이금주 이신영 기수들이 활약을 하며 여성기수 시대를 열었지만, 최근에는 10여명의 후배 여자 기수들이 등장해 뒤를 잇고 있다.
그중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혜선 기수는 여자 기수라는 상징성을 넘어 남자 기수 못지 않은 성적을 거두며 기승능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1년간 성적을 보면 부경기수 중 다승 7위(40승) 및 승률 7위(11.4%)에 랭크됐으며 올해 승률은 무려 16.1%(부경 3위)에 달한다.
2009년 데뷔한 김혜선 기수는 2013년 여성 기수 최초 프리 선언, 2017년 여성 최초 대상경주 우승, 2021년 300승 달성, 2022년 하루 3개 국제교류경주 석권 등 잇달아 진기록을 세우며 단연 눈에 띄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17년 코리안 오크스 대상경주에서 국내에서 여성 최초로 우승을 차지해 화제가 됐다. 김혜선 기수는 “여성이라는 게 부각되기보다는 그저 기수로 불리며 차별없는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혜선 기수는 또 부산경마 1호 기수부부의 주인공이다. 2019년 6년 후배이자 8살 연하 박재이 기수와 부부의 연을 맺었다. 결혼 이듬해인 2020년에는 출산 후 불과 7개월 만에 복귀해 주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그는 부산으로 옮긴지 얼마 안 됐을 때, 발목 부상을 참고 기승을 계속하다 정밀검사결과 인대가 끊어진데다 연골까지 손상된 것으로 나타나 7개월 이상 쉬기도 했다. 그만큼 독하게 말을 탔다.
김혜선은 현재 인생 2막에 도전하기 위해 지난 달 조교사 교육을 받았다. 4살 아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도 만들고 싶다는 이유도 있었다.
김혜선 기수는 자신의 다양한 활동이 “팬들이나 후배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경마에 대한 이미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행동도 조심하게 되고 타의 귀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 라고 말했다. 이어서 “저 또한 주변의 응원 덕분에 많은 힘을 얻을 수 있어서 항상 감사드린다” 라며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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