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올라도내려도 비트코인은 ‘스마일’[투자360]

2023. 3. 18.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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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금융시스템이 불안정해도 진정세에 접어들어도, 비트코인은 웃고 있다.

그는 "비트코인을 사더라도 가상자산거래소에서 구매하는 것에 그친다면 뱅크런 리스크는 남아있다. 비트코인을 구매해서 웹(Web)3 지갑에 직접 보유할 경우 자가 수탁 형태이기 때문에 뱅크런에 대한 우려가 없다"면서 "가상자산거래소에 보관할 경우 비트코인이 제공하는 중요 기능을 활용하지 못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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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기존 금융시스템이 불안정해도 진정세에 접어들어도, 비트코인은 웃고 있다. 호황에도 불황에도 강세를 막을 수 없다는 세계 기축통화 달러의 ‘스마일이론’이 떠오른다. 은행의 파산으로 전통 자금의 피난처로 주목받은 가상자산 시장이, 은행 안정화를 유도하는 유동성 자금 공급으로 증시가 상승하자 여기에도 동조화를 보였다. 그리고 또다시 증시는 반락했지만 비트코인은 여전히 고공행진하고 있다.

18일 뉴욕증시는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은행권의 불안이 지속되면서 하락했다. 유럽의 크레디트스위스(CS) 은행과 미국의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주가가 또다시 급락하면서 분위기가 얼어붙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또한번 날아올랐다. 이날 오전 8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0%, 일주일 전보다 무려 37% 급등해 2만760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한주 내내 비트코인은 급등했다. 가상자산 시장이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와 크레디트스위스 위기를 겪으면서 안전자산으로 주목받았는데, 가상자산이 ‘디지털 금’으로 기능하기 위해선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적합하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외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이 지난주 한때 극심한 변동성을 보인 것과 달리, 비트코인의 수익률은 일주일 내내 꾸준히 우수했다

특히 비트코인은 이더리움도 자유롭지 못한 증권성 판단 우려에서 벗어나 있는 유일한 가상자산이기도 하다. 최근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이더리움 등 스테이킹이 가능한 가상자산은 현행법상 증권으로 간주된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FTX 사태로 디지털자산 시장 내에서 자가수탁(self custody)의 중요성이 부각됐다면, 이번 사태는 전통 금융사의 금융소비자들까지 그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게 된 계기로 작용했다”고 짚었다.

그는 “비트코인을 사더라도 가상자산거래소에서 구매하는 것에 그친다면 뱅크런 리스크는 남아있다. 비트코인을 구매해서 웹(Web)3 지갑에 직접 보유할 경우 자가 수탁 형태이기 때문에 뱅크런에 대한 우려가 없다”면서 “가상자산거래소에 보관할 경우 비트코인이 제공하는 중요 기능을 활용하지 못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중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의 가치는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거나 사용하는 기반이 성장하는 것에 좌우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사태는 FTX 이후 비트코인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대중의 인식이 변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다만 단기간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에 되돌림 현상에 주의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홍 연구원은 “은행시스템에 대한 불안이 완화되고 동시에 디지털 자산 규제 강화 기조가 이어진다면 단기 상승 동력은 약화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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