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박지원 수사 의뢰…“신영복 글씨체 원훈석 직권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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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이 박지원(81) 전 원장에 대해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훈석 교체 과정에서 압력을 넣은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로 서울경찰청에 수사 의뢰한 것이다.
국정원은 박 전 원장이 재임했던 2021년 6월 '국가와 국민을 위한 한없는 충성과 헌신'으로 원훈을 바꾸고 원훈석을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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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국가정보원이 박지원(81) 전 원장에 대해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훈석 교체 과정에서 압력을 넣은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로 서울경찰청에 수사 의뢰한 것이다.
18일 사건을 배당받은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현재 박 전 원장을 입건 전 조사(내사)하고 있다. 국정원은 박 전 원장이 재임했던 2021년 6월 '국가와 국민을 위한 한없는 충성과 헌신'으로 원훈을 바꾸고 원훈석을 교체했다.
바뀐 원훈석에는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20년간 복역한 고(故)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의 손 글씨를 본뜬 '신영복체'가 쓰여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정원은 1년 만인 지난해 6월 원훈을 초대 원훈인 '우리는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로 복원하고 옛 원훈석을 꺼냈다.
국정원은 "2021년 6월 변경된 이전 원훈석 서체가 정보기관의 정체성을 훼손한다는 지적에 따라 최근 직원 설문조사를 한 결과 첫 원훈을 다시 사용하자는 의견이 절대 다수였던 점을 반영했다"고 복원 이유를 설명했다.
복원된 원훈은 국정원의 전신인 중앙정보부가 1961년 창설됐을 당시 초대 중앙정보부장인 김종필 전 총리가 지은 것으로 이후 37년간 사용됐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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