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민 “‘일타스캔들’ 이선재로 보호본능 일으키고 싶었다”[MK★사소한인터뷰]

손진아 MK스포츠 기자(jinaaa@mkculture.com) 2023. 3. 18. 07:5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타들의 사소한 생활이 궁금하다고요? 배우부터 가수, 개그맨까지 그들의 모든 것을 파헤쳐보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그동안 팬과 일반인들이 궁금했던 사소하고도 은밀했던 사항, 스타의 A부터 Z까지를 ‘사소한 인터뷰’를 통해 낱낱이 공개합니다. <편집자 주>

지난 5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일타 스캔들’(연출 유제원, 극본 양희승, 제작 스튜디오드래곤)는 행선(전도연 분)과 치열(정경호 분)의 결혼 약속으로 완벽한 로맨스 엔딩을 완성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최종회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평균 19.8%, 최고 20.8%, 전국 기준 평균 17%, 최고 18%를 기록했다. 이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또 한 번 경신한 것은 물론이고, 변함없이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의 자리를 석권, 마지막까지 뜨거운 열기를 입증하며 의미 있는 마무리를 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일타 스캔들’ 이채민이 최근 사소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골드메달리스트
‘일타 스캔들’ 속 다양한 에피소드 중에는 싱그러운 청춘 로맨스로 시청자들을 설레게 만드는 캐릭터도 등장했다. 그 주인공은 이채민. 그는 극중 단짝 친구 남해이(노윤서 분)를 몰래 짝사랑하는 이선재 역을 맡아 열연했다.

특히 해이를 짝사랑하는 귀여우면서도 설레는 로맨스를 그린 것은 물론, 건후(이민재 분)와 실제 찐친 같은 케미를 담은 브로맨스를 완성하며 극의 재미를 높이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현재 KBS2 ‘뮤직뱅크’에서 MC로도 활약 중인 이채민은 tvN 새 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로 또 다른 변신을 꾀한다.

2023년 행보가 기대되는 이채민의 사소한 모든 것을 들여다본다.

Q. ‘나’를 다섯 글자로 소개해주세요.

‘솔직한 사람’

저는 제 나름대로 솔직한 사람이라고 생각을 하고, 솔직하려고 노력해요. 제 자신을 속이면서 살고 싶지는 않아서요. 물론 그렇지 못할 때도 분명 있지만 대체적으로 솔직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하하.

Q. 나의 강점은 무엇일까요?

물론 저도 힘들 때는 여러 가지 생각이 많이 들기는 하지만 그럴 때마다 다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하는데 그런 긍정적인 마인드가 저의 강점이자 이 일을 하면서도 큰 강점이 될 것 같아요.

Q. MBTI를 해보셨나요? 해보셨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나요?

저도 해봤죠 당연히. 저는 ISFP가 나왔습니다.

특히나 S와 P가 유독 강하게 나왔어요. 즉흥의 성향이 강해요. 저는 즉흥을 정말 좋아하고 사랑합니다. 하하.

Q. 요즘 최대 고민은 무엇일까요?

연기를 하는 사람으로서 어떻게 하면 더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표현이 있을까 항상 고민합니다. 번외로 이제 겨울이 지나가고 여름이 올텐데, 제가 더위를 많이 타거든요. 이번 여름은 또 어떻게 버틸까… 싶네요.. 하하.

‘일타 스캔들’ 이채민이 최근 사소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골드메달리스트
Q. OO 덕분에 세상 살맛 난다!의 OO은?

제가 돈가스를 정말 좋아하는데 어떤 힘든 일이 있어도 돈가스만 먹으면 ‘그래 이러려고 살지’ 하면서 힘이 나는 것 같아요. 그만큼 돈가스가 저에게는 소울 푸드예요. 어떻게 보면 단순한 면이 저에게도 있는 것 같고요.

Q. 얻고 싶은 수식어가 있을까요? 아니면 대중에게 듣고 싶은 말은?

저는 제 이름 앞에 어떤 수식어를 붙여 놓기 보다는 빈칸으로 두고 어떤 수식어가 와도 그 자리에 들어갈 수 있게 하고 싶어요. 빈칸으로 두겠습니다!

Q. 나만의 소확행은?

저는 먹는 걸 되게 좋아해서 맛있는 거 먹으러 가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기분이 좋아져요. 꼭 비싼 음식이 아니더라도 제가 좋아하는 음식을 먹으면 너무 행복해요.

Q. 5년 전 나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지금으로부터 5년 전이면 딱 입시를 하고 있는 고3인데요. 조언보다는, 그동안 너무 열심히 잘해줬고 너를 믿고 쭉 하면 될 것 같아. 라고 말하고 싶어요.

Q. 10년 뒤 나는 어떤 모습일 것 같아요?

어떤 배우이든 우선 연기적으로 믿고 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은 건 당연한 것 같고요, 무엇보다도 변하고 싶지 않아요. 물론 사람은 변하지만 초심이라는 것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데 그런 초심을 잃지 않고, 항상 감사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Q. ‘이선재’ 역으로 열연했던 ‘일타스캔들’이 종영했다. 끝마친 소감은?

우선 과분한 사랑을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촬영이 끝난 게 실감이 잘 안나요. 마지막 촬영한지 3주 정도 되어가는데 방송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끝났다는 생각이 없었는데 이번주면 방송도 끝난다는 게 실감이 안 나는 것 같아요. 너무 감사했습니다.

Q. ‘일타스캔들’을 통해 다양한 감정 연기를 선보였는데, 연기하면서 어떤 것에 가장 중점을 뒀을까요?

초반에는 공부 열심히 하고 학교 생활도 모범적으로 하고 한 여학생을 오랫동안 좋아하고 있는 평범한 고등학생의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고, 후반부에선 선재가 여러 시련을 겪으면서 그동안 억눌렸던 감정을 터뜨리는 감정선에 중점을 뒀어요. 댕댕미 넘치는 매력으로 다가갔다가 시험지 유출 사건을 기점으로 비에 젖은 강아지처럼 보이고 싶었어요. 보듬어 주고 싶은 매력으로 시청자 분들께서 안쓰럽게 봐주셨으면 했죠.

감독님과 작가님께서 직접적으로 디렉팅을 하시기보다는 현장에서 자유롭게 놀게 해주셨어요. 선재에 이입하고 대본에 집중해서 준비해가면 현장에서 상대 배우와 호흡을 주고받으면서 만들어지는 것도 많았어요. 거기에 감독님이 디테일을 잡아 주실 때도 있고요.

‘일타 스캔들’ 이채민이 최근 사소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골드메달리스트
Q. ‘이선재’로 첫 등장을 앞두고 당시 기분이 어땠나요?

항상 어떤 캐릭터를 맡던 첫 등장 씬은 떨리는 것 같아요. 선재도 저에게는 그랬고요. 캐릭터도 첫 이미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래서인지 유독 더 긴장을 하는 것 같아요.

Q. SNS나 비하인드 메이킹 등을 보면 현장이 편하고 즐거워 보였는데 실제 촬영장 분위기는 어땠나요?

감독님께서 현장을 너무 유쾌하게 만들어주셨어요. 웃음이 많은 현장이었어요. 사실 제가 연기하면서 긴장할 때가 많았는데 감독님, 스태프 분들, 선배님들, 동료 배우 분들 모두 배려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덕분에 집중해서 연기할 수 있었어요.

Q. 또래 배우들과 촬영하면서 서로에게 좋은 영향도 미쳤을 것 같은데, 이번 작품을 통해 얻은 점이 있다면?

진짜 고등학교 때 같은 반이 돼서 친구가 되고 평생 남는 것처럼 다들 친해졌어요. 배우로서도 다들 연기도 너무 잘하고 배울 점이 많고 사람으로서도 존경할 부분이 많은 고마운 동료이자 친구들이에요.

Q. 직접 보고 배우는 점이 많았을 것 같은 선배 배우들과의 촬영도 어땠나요?

장영남 선배님과 붙는 신이 많았는데 선배님께서 먼저 다가와주시고 엄마처럼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제가 촬영하고 나서 ‘이게 맞나? 내가 하고 있는 연기가 맞나?’라는 의심을 많이 했었는데 그럴 때마다 선배님께서 ‘잘하고 있다’고 해주셔서 힘을 많이 받았어요. 그런데 가끔 선배님께서도 저한테 그렇게 물어보셔서 너무 당황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론 저렇게 연기를 잘하시는데도 그런 질문을 하시는 게 열정이 넘치시는구나 본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전도연 선배님, 정경호 선배님과는 붙는 씬이 많지는 않았지만 짧은 씬을 함께 하면서 이렇게라도 선배님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되게 영광이었어요. 희재가 경찰차에 연행되는 씬을 같이 했었는데 전도연 선배님께서 ‘어떻게 그렇게 잘 우니?’라고 하시고 정경호 선배님께서는 농담식으로 ‘바람이 차서 눈이 시린가? 잘 우네’라고 말씀해주셨는데 그게 힘이 됐어요.

‘일타 스캔들’ 이채민이 최근 사소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골드메달리스트
Q. 특히 노윤서와의 호흡은 어땠나요? 또 ‘찐친 같다’는 호평에 많은 관심을 받았던 이민재와의 케미도 어땠는지?

우림고 친구들과의 호흡은 다 좋았어요. 감독님께서도 평소 너희 노는 대로 하라고 하셔서 진짜 놀면서 했는데 그래서 케미가 잘 살았던 것 같아요.

윤서랑은 테스트 촬영 때는 서먹했어요. 테스트 촬영 씬이 해이가 버스 타고 종점까지 갔다오자고 하는 씬이었는데 찐친 같아야 하는데 너무 안 친한 게 보여서 감독님께서 둘이 밥이라도 먹으라고 하실 정도였어요. 그런데 우림고 친구들이랑 다같이 친해지면서 자연스럽게 해이와 선재의 씬들도 케미가 살았던 것 같아요. 노래방 씬도 거의 촬영한 그대로 나간 거에요. 편집이 있을 줄 알았는데 감독님께서 그대로 가져가시더라고요.

민재랑은 전작인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에서 만났어요. 붙는 씬은 없었지만 동갑이라서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대본 리딩장에서 만나서 너무 반가웠어요. 민재가 건후 역할을 너무 잘 소화하고 있어서 선재가 질투하는 모습들도 자연스럽게 잘 나온 것 같아요. 윤서와 민재가 너무 연기를 잘해줘서 저도 몰입이 잘 됐고 덕분에 해이, 선재, 건후의 삼각관계와 또 선재와 건후의 브로맨스까지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요.

Q. ‘일타스캔들’이나 ‘이선재’에 관한 댓글이나 평 중에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

저는 주로 주변 분들의 피드백이나, 댓글 같은 것들도 주변 분들이 보내주시는 걸 보는 편이에요. 가끔 반응이 궁금한 씬들이 있을 때만 찾아보는데, 14회에 선재가 엄마 로펌에 찾아가 그동안 억눌렸던 감정을 토해내는 씬이 있어요. 그 씬은 제가 가장 준비를 많이 한 씬이기도 해서 방송 나가고 찾아봤는데 시청자 분들께서 선재가 불쌍하다, 안타깝다 이렇게 말씀해주셔서 좋았어요.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제가 바라던 반응이 나와서 뿌듯했습니다.

Q. ‘이선재’를 통해 시청자들이 이채민의 어떤 점을 기억해줬으면 하나요?

앞으로도 다양한 캐릭터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겠지만, 선재를 통해서 순수함과 다정함 그리고 때로는 지켜주고 싶은 보호본능을 일으키고 싶었습니다. 그런 점들을 기억해주신다면 다음에는 또 반대되는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도 크고요.

Q. 이채민에게 ‘일타스캔들’과 ‘이선재’는 어떤 작품과 캐릭터로 남을까요?

제가 출연한 작품들 모두 소중하고 감사한데요, ‘일타 스캔들’은 제가 카메라 앞에서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는 원동력을 만들어준 작품이에요. 사실 제가 아직 부족한 점도 많고 신인 배우이다보니까 긴장감 때문에 현장에서 제가 준비한 거를 다 못 보여주고 올 때가 많았어요. ‘일타 스캔들’을 하면서 그런 긴장감이 서서히 풀린 것 같아요. 그래서 앞으로 들어가는 작품에서는 제가 보다 자유롭게 해볼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가 됩니다.

Q. ‘뮤직뱅크’ 38대 은행장만의 매력을 자랑해보자면?

함께하는 은채 씨와의 남매 케미를 보여주면서 앞으로 더욱더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의 진행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Q. 은행장으로 함께 활약 중인 홍은채의 첫인상은 어땠나요? 케미도 자랑해보자면?

저도 그렇고 은채씨도 낯을 가려서 처음엔 많이 어색했는데 MBTI가 같더라고요. 그리고 스페셜 무대 준비하면서 조금은 풀렸던 것 같아요. 저도 아직 많이 부족한데 그래도 5, 6개월 정도를 해봤으니 끌어줘야 하나 부담이 됐는데 은채씨가 처음하시는데도 너무 잘하셔서 큰 걱정 덜었습니다. 그냥 동료로 같이 호흡하면서 케미를 보여드리면 되겠더라고요.

제가 전에는 실수하면 안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는데 요즘엔 그래도 여유가 조금 생겨서 실수해도 아무렇지 않게 넘기거나, 실수하면 또 실수하는 대로 웃고 하는데 그런 모습들도 생방송의 묘미로 봐주시더라고요. 은채씨와의 티키타카를 재미있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Q. 연기자로서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나 캐릭터가 있다면?

제가 로맨틱코미디 장르를 좋아해요. 저희 회사에 계신 수현 선배님이 출연하신 ‘별에서 온 그대’도 그렇고, ‘쌈 마이웨이’, ‘미스터 선샤인’, ‘멜로가 체질’ 너무 재미있게 봤고 몇 번씩 본 작품들이에요. 로맨틱코미디는 작업 과정이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꼭 해보고 싶고, 또 제가 더 성장해서 느와르도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일타 스캔들’ 이채민이 최근 사소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골드메달리스트
Q. 올해 가장 빠르게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연기적인 부분에 있어서의 성장도 하고 싶고 무엇보다도 앞으로 제 앞에 있을 일들에 책임을 질 수 있도록 인간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싶어요.

Q. 추후 활동 계획은?

tvN ‘이번 생도 잘 부탁해’ 라는 드라마에서 겉으로 보기엔 아르바이트도 성실하게 하고 예의도 바르지만 비밀을 품고 있는 강민기 역을 맡았습니다. ‘일타 스캔들’이랑 비슷하게 촬영을 시작해서 마쳤고 방송을 기다리고 있어요. 선재랑 다르게 시니컬한 면모를 가진 인물이라 다른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인사.

일타 스캔들을 시청해주신 여러분 너무 감사드립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 속에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는 계속해서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마지막까지 시청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