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외국서 받은 선물 100여점 미신고…아베 선물 골프채 행방 묘연

김현 특파원 2023. 3. 18. 07: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외국으로부터 받는 100점 이상의 선물을 국무부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WP가 보도한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가족들이 외국으로부터 선물을 받았지만 연방법을 위반해 국무부에 신고하지 않은 게 100점 이상으로, 거의 30만 달러(약 3억9000만원) 가치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무부에 신고되지 않은 100점 이상의 선물들은 현재 대부분 회수돼 국가기록원이나 연방정부에 보관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WP, 민주당 다수당 시절 하원 감독위 작성한 보고서 인용해 보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2019년 5월26일 오전 일본 지바 현 모바라에 있는 골프장 모바라컨트리클럽에서 골프 라운딩을 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손인사를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외국으로부터 받는 100점 이상의 선물을 국무부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고(故)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로부터 선물받은 골프채 등 2점은 회수되지 않은 채 행방이 알 수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17일(현지시간) 민주당이 다수당이던 시절 하원 감독위원회가 작성한 15쪽 분량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WP가 보도한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가족들이 외국으로부터 선물을 받았지만 연방법을 위반해 국무부에 신고하지 않은 게 100점 이상으로, 거의 30만 달러(약 3억9000만원) 가치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엔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받은 16점(4만8000달러 상당), 인도 17점(1만7000달러), 중국 최소 5점 등 미국과 동맹이 아니거나 미국과 복잡한 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들로부터 받은 선물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통상 백악관은 대통령 가족에게 오는 모든 국내외 선물 목록을 기록한다. 1966년 제정된 외국 선물 및 장식물법에 따라 미국의 공직자가 외국의 단체로부터 415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는 선물을 받았을 경우 개인적으로 보관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 다만 공직자가 해당 선물을 보유하기를 원한다면 1966년 제정된 외국 선물 및 장식물법에 따라 총액을 모두 지불하면 된다.

국무부에 신고되지 않은 100점 이상의 선물들은 현재 대부분 회수돼 국가기록원이나 연방정부에 보관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선거 직전 엘살바도르 대통령으로부터 선물 받은 실물 크기 초상화와 아베 전 총리가 선물한 7000달러 상당의 골프클럽은 회수되지 않아 여전히 계속 찾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해엔 외국으로부터 받은 선물이 전혀 없다고 신고했고, 이전에 받은 선물 중에서도 일부만 신고했다고 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참모들에게 외국으로부터 받은 선물은 자신의 것이며 연방 정부에 속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온 것으로 전해졌다.

회수되지 않은 두 점 중 엘살바도르로부터 받은 실물 크기 초상화의 경우 지난 2021년 7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산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플로리다 자택으로 옮겨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결론내렸다고 WP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법으로 정한 금액을 넘어서는 선물을 받은 것 자체는 범죄가 아니지만, 이를 고의로 신고하지 않거나 거짓말을 했다면 허위진술 법규 위반으로 법무부의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받은 선물 가운데 어떤 것도 개인적인 보관을 위해 구매하지 않았지만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딸 이방카는 지불을 마치고 일부 선물을 보관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멜라니아 여사는 체코에서 선물 받은 470달러 상당의 다이아몬드 귀걸이를 비공개로 보유하고자 했다.

이방카는 세바스티안 쿠르츠 전 오스트리아 총리가 2019년 선물한 1200달러 상당의 테디베어를 포함해 몇몇 물품을 구입한 것으로 보고됐다.

gayunlov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