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핵심원자재법' 초안 공개…15% 재활용 하라는데

장세만 환경전문기자 2023. 3. 18. 07: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럽 내 원자재 자급 비율을 높이는 내용의 '핵심원자재법' 초안이 공개됐습니다.

미국에 이어서 유럽도 역내 산업 보호주의를 강화하는 내용인데, 특히 친환경 산업 육성을 위해 재활용 비율을 15%까지 높인 점이 눈에 띕니다.

국내 배터리 3사의 유럽연합 시장 점유율은 73%,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인 만큼 재활용 기준을 강화한 유럽 핵심원자재법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유럽 내 원자재 자급 비율을 높이는 내용의 '핵심원자재법' 초안이 공개됐습니다. 미국에 이어서 유럽도 역내 산업 보호주의를 강화하는 내용인데, 특히 친환경 산업 육성을 위해 재활용 비율을 15%까지 높인 점이 눈에 띕니다.

장세만 환경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전국 여섯 곳에 마련된 전기차 폐배터리 수거 센터.

폐차장에서 떼어낸 전기차 폐배터리가 모이는 곳입니다.

[채정석/환경공단 자동차 미래자원부장 : (여기서 폐배터리) 성능 평가 과정을 거쳐서 용도 결정을 하고 난 뒤에 재사용이나 재활용 업체에, 민간 재활용 업체에 공급을 (합니다.)]

재활용 업체에서는 배터리팩을 분쇄하고 제련 과정을 거쳐 니켈, 코발트, 망간 등 원료 물질을 회수합니다.

여기까지는 국내 작업이 가능하지만, 다음 공정이 문제입니다.

회수한 3가지 물질을 중국으로 보낸 뒤 현지에서 새 배터리에 다시 쓸 핵심 화합물인 '전구체'로 만드는 겁니다.

이 때문에 국내 배터리에 들어간 전구체의 90% 가까이는 중국산입니다.

정부는 국내 배터리 업계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값싼 중국산 전구체를 관세 없이 수입하도록 했는데, 이 때문에 국내 업계는 아예 자생력을 잃었습니다.

폐배터리 재활용도를 점수를 매기면 5점 만점에 중국이 4.3점, 우리는 1.8점으로 경쟁력이 낮습니다.

[박철완/서정대 스마트자동차학과 교수 : (중국산 전구체에) 다년간 할당관세 유예가 되면서 우리나라 전구체 산업 자체가 사실상 사장된 상황이었는데 지금이라도 이 전구체 산업을 우리가 내재화를 시켜야 되죠.]

국내 배터리 3사의 유럽연합 시장 점유율은 73%,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인 만큼 재활용 기준을 강화한 유럽 핵심원자재법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전구체 생산은 물론 폐배터리 재활용 공정 전반에 대한 자립 기술을 서둘러 확보해야 할 걸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VJ : 박현우)

장세만 환경전문기자jang@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