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숨통 틘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최대주주 변경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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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가 싱가포르계 사모펀드 옥타바펀드의 투자 덕분에 자금 부족 시름을 덜었다.
업계 일각에서는 옥타바펀드가 전환사채를 전량 주식으로 전환하면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의 지배구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수 있다고 본다.
지난 16일 기준 옥타바펀드 보유주식분(324만8584주, 5.32%)과 더하면 총 1612만3513주로 현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최대주주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를 제치고 최대주주에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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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옥타바펀드는 오는 20일 투자하기로 한 455억원을 납입할 예정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옥타바펀드의 투자금을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 수주에 따른 생산비용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연간 200억원 이상을 연구개발 비용으로 투자하는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옥타바펀드의 투자로 자금 운용에 숨통이 틔였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가 보유한 자산총계는 2627억원이지만 80% 이상이 비유동자산이며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98억원에 불과하다.
여기에 전환사채의 표면이자율은 0%여서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자금 유치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도 줄일 수 있다. 표면이자율이 0%라는 것은 투자자인 옥타바펀드의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주가 상승 기대감이 크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이자를 받지 않아도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할 테니 주식을 취득한 뒤 이를 처분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옥타바펀드가 전환사채를 전량 주식으로 전환하면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의 지배구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수 있다고 본다.
옥타바펀드가 전환청구기간이 도래해 전환사채를 전량 주식으로 전환하면 1284만4929주를 갖게 된다. 지난 16일 기준 옥타바펀드 보유주식분(324만8584주, 5.32%)과 더하면 총 1612만3513주로 현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최대주주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를 제치고 최대주주에 오를 수 있다.
자칫 경영권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여기에 지난 1월 옥타바펀드의 추천을 받은 탄틴용 이사가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기타비상무이사에 올랐다. 현재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의 최대주주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로 주식 1520만6560주(24.88%)를 들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측은 이같은 가능성을 강하게 부정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최대주주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와 특수관계인으로 있는 박소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그룹 회장, 김진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그룹 부회장 등의 지분을 더하면 3076만6274주(41.59%)로 경영권 유지에는 문제가 없다"며 "옥타바펀드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그룹사 초기부터 투자를 해 박 회장과도 돈독한 관계에 있다"고 말했다.
옥타바펀드가 전환사채의 전환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기간은 2024년 3월20일부터 2026년 2월20일까지다.
최영찬 기자 0chan11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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