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후보’ 김선형, “신경 쓸 겨를 없다”

대구/이재범 2023. 3. 18.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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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MVP)보다 우리 팀의 코가 석자다(웃음). 당장 삼성과 경기를 준비해야 해서 (MVP를) 신경 쓸 겨를이 없다."

변준형, 전성현과 함께 MVP 후보로 꼽히는 김선형은 "감사하다. 2012~2013시즌 때 MVP를 받았는데 10년 만이라서 감회가 새롭다. 어린 선수와 경쟁을 하는 게 나에게 의미 있다"면서도 "그것보다 우리 팀의 코가 석자다(웃음). 당장 삼성과 경기를 준비해야 해서 (MVP를) 신경 쓸 겨를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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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대구/이재범 기자] “그것(MVP)보다 우리 팀의 코가 석자다(웃음). 당장 삼성과 경기를 준비해야 해서 (MVP를) 신경 쓸 겨를이 없다.”

서울 SK는 17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TK 에이닷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원정 경기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07-105로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이날 졌다면 SK는 울산 현대모비스와 공동 3위를 이뤘을 것이다. 한 때 14점 차이로 뒤졌고, 4쿼터 초반 13점 열세였음에도 연속 14점을 몰아치는 집중력을 발휘해 단독 3위(31승 19패) 자리를 지켰다.

단 1초도 쉬지 않고 50분을 모두 소화하며 30점 16리바운드 7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한 자밀 워니와 함께 김선형이 빛났다.

김선형은 이날 20점 7리바운드 12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했다. 다만, 실책 7개를 범한 건 흠이었다.

김선형은 이날 승리한 뒤 “가스공사와 (경기에서) 항상 접전이었다. 우리가 3위이고, 가스공사가 9위이지만 가스공사가 절대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감독님께서도 강조하셨는데 시작하자마자 전반에, 특히 내가 조율을 못했다. 실책도 나왔다. 포인트가드가 그렇게 되면 경기를 잘 풀어나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다음 경기부터 좀 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전반에는 그랬는데 후반에는 최원혁, 오재현, 최부경 등 수비를 진짜 잘 해서 따라갈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고, 연장전을 갔지만, 어쨌든 이겨서 연승을 이어나가 기분이 좋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실책(12개) 많이 나왔다. 김선형의 (실책) 7개는 많이 한 거다”고 했다.

김선형은 “해프닝인 거 같다. 프로에서 이 정도로 안 되었던 날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안 되는 날이었다. 그래서 동료들을 살려주려고 했다”며 “워니와 픽앤롤을 할 때 상대 수비가 많이 좁힌다. 원혁이나 재현이, 부경이에게 의도적으로 더 많이 (패스를) 빼줬는데 잘 넣어줘서 숨통이 트였다. 오늘(17일) 경기는 다시 잘 복기를 해봐야 한다”고 했다.

전희철 감독은 역전승의 짜릿함보다 경기 시작부터 앞서나가는 편안함을 바란다.

김선형은 “제일 바꾸고 싶은 건 우리다(웃음). 이런 승부는 팬들이 제일 좋아하길 거 같다. 왜냐하면 역전승이 제일 짜릿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죽어나간다”며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것도 이걸 깨야 선수 로테이션도 원활하게 할 수 있고, 앞으로 플랜을 짤 수 있다. 한 경기 한 경기 모든 걸 갈아 넣기에 그런 말씀을 하신 거 같다. 누구보다 우리가 원하는 그림이기에 삼성과 경기에서는 초반부터 해보려고 한다”고 했다.

변준형, 전성현과 함께 MVP 후보로 꼽히는 김선형은 “감사하다. 2012~2013시즌 때 MVP를 받았는데 10년 만이라서 감회가 새롭다. 어린 선수와 경쟁을 하는 게 나에게 의미 있다”면서도 “그것보다 우리 팀의 코가 석자다(웃음). 당장 삼성과 경기를 준비해야 해서 (MVP를) 신경 쓸 겨를이 없다”고 했다.

전희철 감독은 경기 중 힘을 쓸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알아 체력 안배를 할 줄 안다고 했다.

김선형은 “감독님께서 체력안배를 할 수 있게 잘 짜주신다. 내 스스로도 옛날에는 계속 스피드를 냈다면 지금은 중간중간 슬로우를 섞는다. 수비는 체감상 똑같이 빠르게 느낀다. 내 체력을 운영하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며 “또 하나는 재현이와 원혁이가 옆에서 에이스를 막아준다. 그게 내 체력 안배하는데 반 이상 차지한다. 항상 고마움을 가지고 있다. 이 선수들이 아니면 벌써 체력 소모가 많이 되었을 거다”고 최원혁과 오재현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_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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