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현 158km 부럽지 않다' 140km 7K 아기호랑이 윤영철 완벽 피칭, '야구는 제구가 먼저'

박재만 2023. 3. 18.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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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는 천재를 알아본 것일까' 초구에 안타를 맞고도 마운드 위에서 옅은 미소를 지은 아기호랑이 윤영철의 강한 멘탈에 천재 타자 이정후도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김서현, 심준석이 150km가 넘는 강속구로 주목을 받는 사이 윤영철은 정교한 제구와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변화구로 고교 마운드를 평정했다.

1회 안타로 출루한 키움 이정후는 2루 베이스를 밟은 뒤 김선빈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마운드 위 윤영철을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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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km 한화 김서현과 4이닝 7K KIA 윤영철.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고척=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천재는 천재를 알아본 것일까' 초구에 안타를 맞고도 마운드 위에서 옅은 미소를 지은 아기호랑이 윤영철의 강한 멘탈에 천재 타자 이정후도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모두가 150km가 넘나드는 강속구 투수에 집중하는 사이. 투수는 제구가 먼저라는 것을 보여준 20살 루키가 있다.

지난 14일 2023 KBO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우완 투수 김서현이 KIA를 상대로 1이닝 1피안타 1볼넷 1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는 동안 최고 구속 158km 평균 구속 154km를 기록했다.

전체 2순위로 KIA 타이거즈에 입단한 윤영철은 친구의 강속구 피칭을 더그아웃에서 지켜봤다.

대전 원정을 마치고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찾은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은 이날 선발 투수로 윤영철을 마운드에 올렸다. 윤영철은 충암고 시절 2학년 때부터 당시 3학년 사이드암 투수 이주형(NC)과 함께 에이스로 활약하며 제76회 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김서현, 심준석이 150km가 넘는 강속구로 주목을 받는 사이 윤영철은 정교한 제구와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변화구로 고교 마운드를 평정했다.

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 한화 김서현과 KIA 윤영철 '빠른 공과 정교한 제구의 싸움'

아마추어 시절 만났던 윤영철은 성실하고 착한 선수라는 느낌을 받았다. 팀을 위해 한 이닝이라도 더 던지고 싶어 했고, 항상 주변 동료들을 먼저 챙길 줄 아는 선수였다.

빠르지는 않지만, 코너 구석구석을 찌르는 140km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던져 타이밍 싸움을 할 줄 아는 윤영철은 KIA 타이거즈 입단 이후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이었다.

1회 국가대표 김혜성을 공 2개로 2루 땅볼 처리. 이형종과는 7구까지 가는 승부 끝 삼진을 잡아낸 윤영철은 천재 타자 이정후와 승부를 앞두고 심호흡을 한번 크게 내쉬었다.

KBO 타격왕 이정후와 승부에서 윤영철의 초구는 직구였다. 피하지 않고 자신의 공을 던진 윤영철. 140km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자 이정후는 간결한 스윙으로 안타를 만들어냈다. 초구 안타를 허용한 윤영철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실투를 인정했다. 이후 4번 타자 러셀에게 2S를 선점하고도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윤영철은 평정심을 되찾고 박주홍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1회 안타로 출루한 키움 이정후는 2루 베이스를 밟은 뒤 김선빈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마운드 위 윤영철을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WBC 당시 150km가 넘는 직구도 안타로 만들었던 이정후. 자신에게 초구 140km 직구를 던진 아기호랑이 윤영철의 배짱을 인정하는 모습이었다.

이후 윤영철은 4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졌다. 투구 수 60개.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을 잡으며 김종국 감독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이날 직구 최고 구속 141km, 평균 구속 138km를 기록한 윤영철의 직구(32개)는 빠르지는 않았지만 날카로웠다. 체인지업(14개)과 슬라이더(11개)를 적재적소에 던져 타자로 하여금 직구 스피드가 더 빠르게 느껴지게 만들며 삼진을 많이 잡아냈다.

모두가 빠른 공에만 주목하는 사이 정교한 제구를 앞세워 자신의 야구를 펼치기 시작한 아기호랑이 윤영철의 성장을 응원한다.

키움 이정후에게 초구 직구를 던져 안타를 맞고도 미소 지은 KIA 윤영철 '배짱이 두둑하네'
타이거즈 에이스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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