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뭐하는지 다 적었다" 36살 노장 비밀노트, 이래서 6년 계약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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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 노트에 다 적었습니다. 빠지지 않고."
일본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에 비행기 안에서조차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를 유심히 살펴보며 연신 메모장에 뭔가를 적는 사람이 있다.
이 수상해보이는 사람, 바로 일본 대표팀 최고령 선수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다.
다르빗슈는 지난 3일 오타니가 나고야에서 대표팀에 합류했을 때부터 나눈 대화를 전부 기록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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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전부 노트에 다 적었습니다. 빠지지 않고."
일본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에 비행기 안에서조차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를 유심히 살펴보며 연신 메모장에 뭔가를 적는 사람이 있다. 이 수상해보이는 사람, 바로 일본 대표팀 최고령 선수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다.
다르빗슈는 17일(한국시간) WBC 준결승전을 위해 미국 마이애미에 도착했다. 미국 입국 절차가 끝난 뒤에는 음성 소통 앱으로 팬들에게 도착을 알렸다. 여기서 '오타니 노트'를 작성했다고 말해 팬들의 호기심을 부추겼다.
비행기에서만 지켜본 것이 아니었다. 다르빗슈는 지난 3일 오타니가 나고야에서 대표팀에 합류했을 때부터 나눈 대화를 전부 기록했다고 한다. 두 사람은 3일과 4일 나고야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곤스와 연습경기에는 출전하지 않고 '더그아웃 치어리더'를 맡았는데, 이때 틈틈이 나눈 대화가 모두 다르빗슈의 노트에 기록됐다.
다르빗슈는 오타니의 수면 방식, 음식과 보충제 같은 식습관, 훈련과 러닝 메뉴 운동 방법 등 여러가지를 묻고 기록에 남겼다. 그는 팬들에게 "누락된 것은 없다"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얘기했다. 그러면서 "오늘도 비행기 안에서 뭘 먹는지 보고 있었다"고 밝혔다. 오타니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습득해 자기 것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다.
다르빗슈는 지난달 10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6년 1억 800만 달러에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무려 42살까지 현역이 보장되는 계약이다. 팀 캠프를 제쳐두고 일본 대표팀 훈련에 합류하도록 허락한 것부터 샌디에이고가 다르빗슈를 얼마나 믿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36살 나이에도 발전을 위한 노력을 내려놓지 않는 점 또한 배울 점이다.
한편 다르빗슈는 대표팀 후배들에게 번역 앱을 소개한 일화도 들려줬다. 그는 "선수들이 다들 미국을 기대하고 있다"며 "식당에서 영어로 대화할 수 있을까, 그런 것들이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상상하면 웃음이 난다"며 일본을 벗어난 선수들이 마이애미에서 어떤 에피소드를 만들지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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