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28세 무명투수의 161km 대반란, ML 299홈런 특급 3루수도 당했다

윤욱재 기자 입력 2023. 3. 18.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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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투수의 반란인가.

아직 메이저리그 데뷔도 못한 28세 투수가 던진 161km 강속구는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17일 피터슨에 대해 조명하면서 "세상에 아레나도를 공 3개로 삼진을 잡을 수 있는 투수는 많지 않다. 그것을 피터슨이 해냈다"라면서 "여러분은 들어본 적도 없는 28세 투수가 100마일을 던지는 장면을 얼마나 자주 볼 수 있나"라고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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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클 피터슨 ⓒWBC 공식 중계 캡쳐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무명투수의 반란인가. 아직 메이저리그 데뷔도 못한 28세 투수가 던진 161km 강속구는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미국과 영국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경기가 열렸던 지난 12일(한국시간). 결과는 미국의 6-2 승리로 끝났지만 주목을 끈 영국의 우완투수가 1명 있었다.

미국이 6-2로 리드하던 8회말 영국은 우완투수 마이클 피터슨(28)을 마운드에 올렸다. 피터슨은 100마일(161km)에 달하는 강속구를 뽐내며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메이저리그 통산 299홈런에 빛나는 특급 3루수 놀란 아레나도를 3구 삼진으로 잡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아레나도를 잡은 결정구 또한 161km 강속구였다. 그렇다고 이날 아레나도의 컨디션이 나빴던 것도 아니었다. 아레나도는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면서 미국의 승리를 이끈 선수였다.

도대체 영국의 28세 무명투수는 어디서 나타난 것일까. 영국 본토에서 태어난 피터슨은 미국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졸업했고 201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로부터 17라운드에 지명을 받았다. 놀랍게도 그는 메이저리그는커녕 마이너리그에서도 더블A 무대 조차 밟지 못했던 선수다. 현재 콜로라도 로키스 산하 마이너리그 루키팀 소속이며 지나 해 루키리그에서 1경기에 등판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17일 피터슨에 대해 조명하면서 "세상에 아레나도를 공 3개로 삼진을 잡을 수 있는 투수는 많지 않다. 그것을 피터슨이 해냈다"라면서 "여러분은 들어본 적도 없는 28세 투수가 100마일을 던지는 장면을 얼마나 자주 볼 수 있나"라고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 놀란 아레나도 ⓒ연합뉴스/EPA

피터슨의 소속팀인 콜로라도에서도 적잖게 놀란 분위기. 콜로라도 구단에서 선수 성장 디렉터를 맡고 있는 크리스 포브스는 "피터슨이 등판한 다음 날 아침에 친구들이 보낸 문자 메시지 18개를 확인하기 위해 일어나야 했다. 그들은 '도대체 저 선수 뭐야?'라고 했다"라고 피터슨을 본 주위의 놀라운 반응을 전했다.

피터슨이 지난 해 1경기만 등판해야 했던 것은 2021년 토미존 수술을 받았기 때문이다. 피터슨은 수술에도 좌절하지 않고 다시 마운드에 서는 그날을 꿈꿨다.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흥분된다"는 피터슨. 포브스는 "우리는 그가 재활하는 동안 두 차례나 재계약을 했다. 그가 자신의 스트라이크존을 가져간다면 불펜에서 충분히 활용될 수 있는 선수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마이너리그를 전전하고 수술대에 오르기도 했지만 끝내 좌절하지 않았던 영국 출신의 28세 무명투수는 WBC에서 던진 1이닝을 통해 희망을 발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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