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하이텍, 주주총회서 소액주주와 표 대결 붙는다

최유빈 기자 2023. 3. 1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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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식 DB하이텍 부회장(69·사진)이 팹리스(설계)부문 물적분할을 놓고 소액주주들과 갈등하고 있다.

DB하이텍은 물적분할을 통해 'DB팹리스'(가칭)를 신설할 계획이며, 분할 기일은 오는 5월2일이다.

DB하이텍은 오는 29일 주주총회를 소집하고 팹리스부문 물적분할과 배당, 정관 변경 안건 등을 처리할 예정이다.

소액주주들의 반발을 의식한 DB하이텍은 분할 법인을 상장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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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포커스] 최창식 DB하이텍 부회장
최창식 DB하이텍 부회장. /사진=DB하이텍
최창식 DB하이텍 부회장(69·사진)이 팹리스(설계)부문 물적분할을 놓고 소액주주들과 갈등하고 있다. DB하이텍은 물적분할을 통해 'DB팹리스'(가칭)를 신설할 계획이며, 분할 기일은 오는 5월2일이다. 앞서 회사의 분할 계획을 철회시킨 바 있는 주주연대는 2대 주주인 국민연금 등을 설득해 분할을 막아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내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이 예상된다.

DB하이텍은 오는 29일 주주총회를 소집하고 팹리스부문 물적분할과 배당, 정관 변경 안건 등을 처리할 예정이다. 정관 변경 건은 물적분할된 자회사가 분할된 날로부터 5년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 상장할 경우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DB하이텍은 기존 브랜드사업으로 인해 진출하지 못했던 고부가가치 제품군으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분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신설법인의 경우 DB하이텍을 모회사로 둠으로써 진입장벽이 높은 팹리스 시장에 안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소액주주들의 반발을 의식한 DB하이텍은 분할 법인을 상장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번에 정관을 수정하는 것도 불가피하게 상장할 경우 모회사인 DB하이텍의 주주총회를 통해 주주들의 동의를 반드시 거치도록 한다는 것이다.

회사의 물적분할 철회 소식에 반발한 주주연대는 발표 다음 날인 지난 9일 최창식 부회장에 내용증명을 보냈다. 소액주주들은 주주총회 소집공고 문구에 5년이 지나면 모회사 의결 없이 상장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분할된 날로부터 5년이 지나지 않은 시점'라는 문구를 삭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주연대가 물적분할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만큼 오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양측의 표 대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DB하이텍 모회사인 DB Inc와 최창식 부회장 등 회사가 확보한 우호지분은 17.85%에 불과하다. 주주연대는 10%의 지분을 확보하고 8.34%를 보유한 국민연금을 설득해 회사에 맞설 방침이다.

최유빈 기자 langsam4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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