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몇 년째..또 뜨거운 봄 보내는 모니악, 올해야말로 다를까[슬로우볼]

안형준 입력 2023. 3. 18. 06: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안형준 기자]

또 같은 봄이 반복되고 있다. 모니악은 이번에야말로 날아오를 수 있을까.

LA 에인절스는 지난해 8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단년 계약으로 영입해 15경기에서 80이닝, 5승 8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하며 반등세를 보인 노아 신더가드를 필라델피아로 보냈다. 그리고 두 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마이너리그 외야수 야디엘 산체스 그리고 빅리그에서 3년차 시즌을 보내고 있던 외야수 미키 모니악이었다.

1998년생 우투좌타 외야수 모니악은 최고의 기대주였다. 201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필라델피아가 그를 전체 1순위로 지명했다. 카일 루이스(SEA 지명, 현 ARI), 가빈 럭스, 윌 스미스(이상 LAD) 등은 모두 모니악보다 낮은 순번에서 지명을 받았다. 물론 2016년 드래프트 1라운더 중에 빅리그에서 제대로 성공을 거둔 선수는 스미스 정도 뿐이기는 하지만 모니악은 드래프트 1순위 지명을 받을 정도의 '특급 재능'을 인정받은 선수였다. 심지어 필라델피아는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행사한 전체 1순위 지명권으로 모니악을 선택했다.

하지만 모니악이 기대에 부응하는 일은 없었다. 루키리그에서부터 돋보이지 못한 모니악은 2019년이 돼서야 더블A에 올랐을 정도로 성장이 더뎠고 2020년 단축시즌에 빅리그 무대를 밟았지만 역시 부진했다. 필라델피아는 빅리그에서 3시즌 동안 그에게 47경기의 기회를 부여했지만 모니악은 .129/.214/.172 1홈런 5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결국 필라델피아는 6년의 기다림 끝에 그를 포기했다. 에인절스 이적 후 빅리그 19경기에 나선 모니악은 .200/.226/.417 3홈런 6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전혀 돋보일 것이 없는 성적이었지만 모니악이 빅리그에서 쓴 성적 중에는 가장 나았다.

미미한 반등세를 보인 모니악은 올 봄 캠프에서 맹활약 중이다. 3월 17일(한국시간)까지 시범경기 13경기에 출전해 .400/.438/.667 1홈런 5타점 2도루의 맹활약을 펼쳤다. 벌써 지명된지 7년째지만 모니악은 아직도 24세다. 고졸 신인이었던 만큼 여전히 젊다. 수년간 반복된 실패에도 불구하고 또 기대감이 피어오르고 있다.

하지만 구단들도 이제 더는 막연한 기대만 품지는 않는다. 올시즌 반드시 포스트시즌에 올라야 하는 에인절스는 오프시즌 새 외야수를 마련했다. 주전 외야수로 기용할 선수로는 장타력을 가진 헌터 렌프로를 영입했고 백업 역할을 맡을 선수로는 수비와 주루를 인정받은 브렛 필립스를 영입했다.

최고의 스타인 마이크 트라웃, 지난해 기량을 폭발시킨 테일러 워드를 보유한 에인절스는 개막 로스터에 포함시킬 4명의 외야수를 사실상 확보한 상태다. 여기에 팀 최고 유망주 출신인 조 아델도 있다. 봄 활약에도 불구하고 개막 로스터 합류는 사실상 쉽지 않은 상황이다.

불안요소는 또 있다. 빅리그는 물론 마이너리그에서도 좋은 시즌을 보낸 적이 없는 모니악이지만 봄에는 늘 강했다. 모니악은 커러이 첫 빅리그 캠프에 참가했던 2019년(11G .200/.200/.400 2RBI)을 제외하면 항상 시범경기 성적이 좋았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시범경기에서 1.00 이상의 OPS를 기록했고 시범경기 71경기에서 기록한 통산 성적은 무려 .333/.387/.714 9홈런 22타점이다. 매년 봄마다 시범경기 맹활약으로 기대감을 키웠지만 실제 시즌 성적으로 이어진 적은 없었다. 올해 봄도 뜨겁지만 예년과 다른 시즌을 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MLB.com에 따르면 모니악은 타격 자세에 변화를 줬다. 모니악은 "다리를 더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무게중심을 유지하고 머리를 덜 움직이려 하고 있다. 캠프에 들어오며 타격 자세를 조금 더 오픈스탠스로 바꿨다. 공을 더 잘 볼 수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좁은 입지에서 살아남기 위해 모니악 스스로도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아직 젊고 여전히 기대치는 있지만 '미래가 약속된 특급 유망주'의 입지는 이미 잃었다. 주전 자리는 보이지 않을 정도로 멀리 있고 개막 로스터 합류 여부도 쉽게 점칠 수 없다. 과연 올해도 뜨거운 봄을 보내고 있는 모니악이 이번에야말로 다른 시즌을 만들어내며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자의 면모를 선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자료사진=미키 모니악)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