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 '오은영', 생보 '윤여정'… KB 보험사, 스타마케팅 터지나?

KB금융지주 보험계열사들이 스타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은 KB손보 강남 사옥./사진=KB손보

KB금융지주 보험 계열사들이 스타마케팅에 힘주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정신의학과 오은영 박사, KB라이프생명은 원로배우 윤여정을 내세우고 있다. KB손보와 KB라이프생명은 각각 주력으로 밀고 있는 어린이보험·종신보험이 해당 광고모델 이미지와 부합하다고 판단했다. 실제 KB금융 보험계열사들은 스타마케팅에 따른 홍보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보는 지난 17일 오은영 박사를 모델로 한 'KB 금쪽같은 자녀보험 Plus' 신규 TV 광고를 공개했다. 이번 광고는 3월부터 새롭게 선보인 'KB금쪽같은 자녀보험 Plus' 상품과 연계해 '아이 몸은 튼튼하게, 아이 맘은 행복하게, 몸 성장도 맘 성장도 더블케어' 라는 주제로 제작했다.

KB 금쪽같은 자녀보험 Plus는 지난해 오 박사와 함께 출시한 금쪽같은 자녀보험의 개정 상품이다. 출시시점은 지난 1일이다. KB 금쪽같은 자녀보험 Plus는 ▲'성조숙증 진단·치료', '성장호르몬 결핍증 치료' 등 신체 성장 ▲'언어·행동 발달장애' 등 정서적 성장과 관련한 보장을 탑재했다.

KB손보는 오 박사를 통한 스타마케팅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KB손보의 지난해 12월 자녀보험 판매량은 2만3000여건으로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월 평균 판매량인 1만2000여건보다 1.9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KB손보는 오 박사와 함께한 스타마케팅과 보험료 인하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KB손보는 지난 2월 오 박사와 광고모델 계약기간을 1년 연장했다.

KB손보 관계자는 "오 박사가 출연한 자사 광고를 통해 아이의 심리적 문제로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KB라이프생명도 윤여정을 통한 광고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KB라이프생명은 지난 1월 공식 출범과 동시에 윤여정 배우와 촬영한 '라이프를 나름답게' 유튜브 영상(15초 380만회, 30초 120만회)이 누적 조회수 500만회를 기록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라이프를 나름답게' 영상은 '타임슬립'이라는 콘셉트를 활용해 윤여정 배우의 20대 신인 시절부터 현재까지의 일생을 담아 '인생의 여정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KB라이프생명의 지향점을 반영했다.

KB라이프생명은 '라이프를 나름답게' 영상의 인기 요인에 대해 모든 연령대에서 사랑을 받는 윤여정 배우와 함께했다. AI 딥러닝과 디에이징 기술을 이용해 배우의 20대 모습을 자연스럽게 구현해냈다는 점을 꼽았다. 광고 영상에 AI 딥러닝과 디에이징 기술을 활용한 것은 KB라이프생명이 국내 최초다.

KB라이프생명의 관계자는 "AI딥러닝과 디에이징 기술을 활용해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보여줘 '고객의 삶 전반에 늘 함께하는 리딩 생명보험사'로 나아가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며 "앞으로 KB라이프생명이라는 새로운 이름과 함께 KB금융그룹 생명보험부문의 새로운 여정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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